안녕하십니까, 54교구 청년봉사단 2팀 팀장을 맡은 방진성입니다. 사역을 마치고 주님께서 제 마음 가운데 주신 은혜와 감동을 나누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특별히 앙카라에서부터 함께 갑바도기아 투어를 온 현지인분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느꼈던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2팀은 현지인분들과 함께하는 갑바도기아 투어를 끝으로 사역을 마쳤습니다. 사흘 동안 함께 보내다가 헤어질 시간이 되자 함께 했던 여러 터키 현지분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분들이 흘리는 눈물을 보며 여러 감정이 몰려왔습니다.


무슬림과 크리스천 명확하게 나누어지는 정체성을 가진 두 집단이 서로 눈물을 흘리며 포옹하는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그 안에 예수님의 사랑이 담겨있기에 보기에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터키인 분들을 섬기면서 저는 진심으로 그들을 사랑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들을 위해 기도했지만, 그 안에 사랑은 담겨있는 것 같지 않았고 그분들을 사랑한다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일로서 그분들을 섬기고 대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한 것 같은데 저와 함께했던 여러 현지분은 진심으로 사랑한 것 같았습니다. 그분들은 예수님이 행하신 사랑을 알지 못함에도 저는 예수님이 베푸신 사랑을 알고 있음에도 그 사랑을 잘 실천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가 좀 더 섬길 걸.. 좀만 더 사랑할 걸… 아쉬움과 후회가 몰려왔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몰려들 때에 주님께서 한 가지 사실을 제 마음에 알려주셨습니다. 이러한 사랑의 격차가 항상 제게 있었다는 것을요. 주님께선 저를 구원하시고 살리셨지만 작은 것 하나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저의 모습. 주님께서 주시는 과분한 사랑에 비해 늘 작고 작은 사랑을 내보이는 연약한 죄인이, 바로 저라는 것을 다시 또 알게 해주셨습니다.
늘 작은 저의 사랑에 비해 큰 사랑을 부어주시는 주님은, 튀르키예 사역을 통해 그 과분한 사랑을 다시 알게 해주셨습니다. 현지인분들께, 하나님께 받은 이 사랑을 갚아야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튀르키예 단기선교는 끝이 났지만,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삶의 자리를 선교지 삼아 사랑하며 세상을 섬기는 자로 서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 빚진 자로 사람을 섬기겠습니다. 세상을 섬기겠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