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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환대

작성자: 윤사무엘

꿈만 같았던 샨르우르파에서의 시간을 이제 마무리합니다.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총 6일간의 사역의 시간을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29일(토)와 30일(주일)에 있었던 은혜를 나눕니다.

[사진 김동혁]

말씀으로 하나 됨


사역을 진행하며 드리는 예배는 우리를 숨 쉬게하며 우리를 채웁니다. 한번도 대화를 통해 맞춘적이 없지만,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통해 하나된 마음을 갖게하심에 감사했습니다. 사역을 준비하며 함께 나누었던 느혜미야 본문과 주제는 샨르우르파에 도착해서 더 깊은 의미가 생겼습니다. 튀르키예에서 사역을 할 때 보안을 위해 설정하는 활동명이 있는데, 1팀 청년들과 함께 해준 황 선생님 활동명이 바로 느혜미야였습니다. 황 선생님은 “제가 느혜미야 본문을 정말 많이 연구하고 처음 샨르우르파에 도착했을 때 느혜미야 본문을 깊이 묵상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이야기 할 때 모두가 감동을 받고 은혜를 누렸습니다. 마치 약속 한 것 처럼 오전에 제가 설교를 할 때 와 저녁에 설교를 할 때 일관성 있는 주제와 전날 청년들의 나눔 속에 들어났던 신앙에 대한 질문과 의문들이 말씀을 통해 녹아내리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교회의 공동체성에 대한 질문과 의심에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하나님이 허락하신 ‘회’로, 혼자서는 만들 수 없는 공동체의 정체성이 있음을 통해 마음에 답을 주셨습니다. 첫 날 아침에 나누었던 아둘람 동굴에 관한 본문은, 선생님이 이 때 일이 있어 예배를 참석하지도 못했는데도 저녁 설교 시간에 선생님이 이 지역에 거주하는 국가가 없는 민족 쿠르드 민족을 설명할 때 “여기 거주하는 사람들이 아둘람 공동체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선교를 준비하며 “어떻게 이렇게 정해진게 없고 할 수 있는게 제한되지” 하며 들었던 마음들은 황 선생님이 지난 10여년간 샨르우르파에서 사역을 하며 메마른땅에 샘물이 나기를 기도한 시간 들을 통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붙들고 “하나님 제가 이것을 갖고 있는데 제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해드릴 수 있는게 무엇입니까? 제 역할은 무엇입니까?” 하며 자신의 위치에 하나님을 끌어 당기기 보다, 이미 하나님께서 인도하고 계신 뜻을 바라보며, 그 뜻에 동참하는 자세를 배우게 하셨습니다.

또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것에 대한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셨습니다. 아무런 계획을 갖추지 못한채 샨르우르파에 왔지만 도착과 동시에 해야할 일들을 보여주셨고, 준비가 부족한 부분들은 그날의 만나와 메추리로 먹이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디서 점심을 먹지 고민하는 날에는 갑자기 현지인이 찾아와 안부를 묻고 자신이 먹던 점심을 나누어 주거나,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습니다.


버스카드를 충전해야해서 길을 물을때는 사람들의 친절한 마음을 통해 차를 태워주기도 했습니다. 날이 더워 지쳐있을 때는 모르는 현지인을 통해 시원한 물을 인원 수에 맞게 선물 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우리 샨르우르파 공동체는 하나님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청년들의 나눔 속에 여러 기억에 남는 말이 있지만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 중 하나는 “하나님이 믿지 않는 자들의 조건 없는 손길을 통해, 믿는 나의 마음을 만지셨다” 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내가 속한 공동체를 넘어서서 일하시는 분임을 모두가 정면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멋지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샨르우르파를 통해 우리 사랑하는 청년들 한명 한명을 어린 아이를 감싸듯이 만지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느혜미야의 본문 처럼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 샨르우르파의 영적인 재건을 위해 하나님의 뜻에 동참했을 때 하나님과 가까이 함을 통해 내면의 성벽 재건을 일으켜주신 것을 경험했습니다. 온전하게 예배할 수 있게 하셨고, 영혼 구원을 위한 귀한 마음을 허락하셨습니다.







한 아이를 위한 성경학교


이번 사역을 진행하면서 하나님께서 하게하신 일들 중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는 사역은 황 선생님의 막내 딸을 위한 성경학교였습니다.

[사진 나찬영]

제가 어릴적 선교지에서 지내면서 피부색이 다르고 문화와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과 따돌림을 당한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사역하는 도시 전체에서 몇 안되는 한국인으로서 겪는 스트레스가 너무 나도 컸습니다. 내가 한국인 인게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내가 오히려 파키스탄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생각 할 때도 있었습니다. 사람은 ‘자기 편’이 있다는 것에 큰 위로를 느낍니다. 한국에서 가끔 선교팀이 오면 그렇게 든든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오는 멋진 형 누나들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렇게 가끔 오는 형 누나들을 생각하며, 파키스탄에서의 외로운 시간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샨르우르파에 도착했을 때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잠시동안의 낯가림이 있었지만, 금새 언니 오빠 삼촌과 친해졌습니다. 목요일 사역을 마치고 자기전에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셨습니다. 한 아이를 위해서 여기서는 경험할 수 없는 성경학교를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저녁에는 팀 피드백 대신에 제 1회 샨르우르파 여름 성경학교를 열었습니다.


우리가 모임을 갖는 장소는 머무는 숙소의 지하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분위기를 내기 위해 1층 로비에서 접수를 받고 급하게 만든 이름표를 달아 주었습니다. 선생님의 인솔을 따라 지하 1층에 도착했을 때 한 줄로 선 선생님 18명이 반겨주었습니다. 그때의 아이의 눈빛에는 소망이 가득했습니다.



환영 인사를 마치고, 찬양을 배우고 율동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번 혼자 동영상을 보며 율동을 했을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정말 짠 했습니다. 새로운 율동들도 많았지만, 정말 잘 따라했습니다.


찬양이 끝나고, 조를 나누어 레크리에이션을 했습니다. 보물 찾기도 하고 ‘몸으로 말해요’ 게임도 했습니다. 주최하고 있다는 것을 까먹을 정도로 청년들도 몰입해서 진행을 했습니다.

레크리에이션이 끝나고, “예수님을 따라가요”라는 주제로 예수님의 오실 길을 예비하고 예수님을 만난 후에도 예수님의 길을 따른 세례요한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주기도문으로 예배를 마치고, 시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가 속한 조가 당연히 1등을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초코파이 케이크와 사탕 목걸이를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성경학교의 MVP를 발표했습니다. 평소에 비싸서 아이가 집을 때마다 못 사게하는 메그넘이라는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어린이집 행사장소로 이동하며 우연히 이 말을 들었는데, 꼭 이 아이스크림을 사줘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중에 상품으로 주면 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교회 헌금 봉투에 아이스크림 교환권을 담아 두고 아이가 좋아하는 매그넘 아이스크림을 마트가 판매하는 모든 종류를 구매해서 준비했습니다. 상품을 받았을 때 아이는 욕심 부리지 않고 받은 아이스크림을 언니 오빠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먹고 난 후에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잔치의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이를 황 선생님 부부가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이 경험이 제게도 청년들에게도 너무나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겁니다. 이후에 팀원들과 나눔을 할 때 청년들의 나눔 속에 이런 은혜들이 있었습니다. “한 영혼을 위해 19명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아.. 한 영혼이 이렇게 귀하구나, 하나님께서 한 영혼을 이렇게 사랑하시는구나”라고 말하는 청년도 있었습니다. 또 “활짝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오길 잘 했다, 전혀 후회가 남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청년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마지막 샨르우르파를 떠나기 전날 황 선생님 부부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청년들에게 소중하게 보관해 오던 한국 식재료와 김치를 준비해 저녁을 차려주었습니다. 한국에서 늘 먹는 음식이지만, 청년들은 이 정성스럽게 준비된 음식을 먹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 날 황 선생님 막내 딸이 제게 찾아와 수줍은 목소리로 감사의 편지를 전해주며 말했습니다 “삼촌 정말 감사해요(울먹이며) 제가 떠나고 나면 이 편지를 언니 오빠들한테 전해주세요”라고 의젓하게 말했습니다. 황 선생님 가족이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 편지를 열어보았습니다.

어제는 “예수님을 꿈에서 만난 것 같이 신났습니다.” 와 “저를 잊지 말아주세요,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길 기도합니다”의 말에서 많은 청년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6일간의 은혜의 여정을 사도행전 20장 본문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일상의 예배로 돌아가는 청년들과 함께 샨르우르파에서 받은 은혜를 사명으로 여기고 전하리라 다짐하며 사역의 모든 일정을 감사와 찬양과 은혜로 마무리 했습니다. 한국에서 한 팀으로 기도해준 모든 성도님에게 감사합니다.

[사진 윤사무엘]

사랑합니다.

원문: 서울광염교회 광염게시판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