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출발하기를 이틀 남긴, 현지시각 7월 2일 화요일 새벽인 지금 우리 청년봉사단은 이스탄불로 돌아가기 전 카파도키아에 들려 쉼을 누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월요일 저녁에 도착한 팀들이 현재 호텔에서 만나 소회를 나누는 가운데 있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 저녁 출발한 여정은 어느새 8일차가 되어, 처음부터 함께했던 청년봉사단의 반절인 40명이 재회해 기쁨을 누리는 이 순간에 오기까지 이르렀습니다. 특별히 3팀, 곧 아다나에서 사역을 진행한 저희 팀은 월요일 이른아침부터 아다나주 유레일 시에서 진행된 생명의 양식 나눔 구제를 진행했습니다.
2023년 연초에 있었던 지진으로 인해 가지안테프와 안타키아 등이 매우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피해를 입은 도시 중에는 아다나 주 또한 포함됩니다. 아다나에 있는 많은 사람이 큰 흔들림을 경험했고, 김영근 선교사님의 가정 또한 아파트 11층에서 벽장이 좌우로 흔들리는 위급한 순간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지진은 많은 사람의 터전을 파괴하였고, 특별히 어려운 사람들을 더 빈궁한 상황으로 만드는 상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사람들이 집을 잃고 많이 온 곳이 바로 아다나 주의 유레일 시입니다.
처음에 김 선교사님에게 생명의 양식을 나누는 구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을때, 이 일을 진행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사실 기존의 어려운 나라와는 다른 튀르키예의 상황 속에서, 보통 선교지에서 진행하는 구제의 방식을 적응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다나 주는 튀르키예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주입니다. 이 주 가운데서 한 곳을 잡고, 누군가를 구제하는 일에 있어서 분명한 기준을 정한다는 것은 매우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먼저는 공정성에 관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결정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기독교단체의 이름으로 구제를 진행하는 것이 선교사님의 사역에 매우 큰 어려움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로 인해 김 선교사님은 여러가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 가운데서 아다나 한국문화센터에서 지원한 학생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센터에 찾아온 변호사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변호사로부터 아다나주에서 두번째로 크지만,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유레일시(Yüreğir) 시장( 알리 데미르칼리, 60세)을 소개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김 선교사님은 시장을 만나 이런 저런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한국에서 온 청년봉사단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구제를 진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자문했습니다. 유레일시 시장은 이 상황을 크게 기뻐하며, 김 선교사님과 함께 어려운 120가정의 리스트를 지정하고 20키트씩 6개의 차량으로 나눠 구제를 진행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월요일 아침부터 시장님과 일행을 만난 우리는 미팅을 진행하고, 짦은 담화를 나누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고하는 우리 팀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팀 모두는 여섯대의 차량으로 나눠타고 유레일 시의 곳곳을 향해 나아가는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보통 선교지에서 한 트럭으로 싣고 가서 쌀을 내리는 방식과 달리. 기름 1kg, 불구르(곡물) 1kg, 설탕 1kg, 터키차이 1kg , 쌀 1kg, 마카르나 2kg, 터키식 양념 1kg, 멜즈멕(곡물)1kg, 올리브 절인 것 500그램. 터키인들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한 이 식료품이 담긴 키트를 집집마다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이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시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관공서의 차량 여섯대가 동원되었고, 우리 청년들이 세 명씩 그 차에 올라타 양식이 필요한 사람 한명 한명에게 손수 그 박스를 전달했습니다. 집집마다 한 곳 한 곳 찾아간 우리 청년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양식을 전달할때마다 그들은 큰 웃음을 지으며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터키의 물가가 많이 오른 탓에 힘들어진 삶의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생명의 양식을 튀르키예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많은 사람의 손길을 빌려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방 땅에서 이렇게 돈 쓰며 환대 받는 일이 흔치 않은데 주님이 부어주신 이 귀한 은혜 속에서 우리 청년들이 모두 기뻐하며 놀라운 은혜를 누리는 중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이 드린 맥추절기헌금에서 400만원을 사용해 튀르키예 아다나주 유레일시의 120가정을 위한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위로가 오늘 전해진 사랑 가운데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유레일시의 시장 알리 데미르칼리(60세)와 함께 만나 조우하는 라비아 여사(전직 교사이자 김 선교사 지인) [사진 제공 아다나 시장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