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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심이라

작성자: 이헌택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라.

에베소서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만물 바깥에서 그들을 충만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교회를 통해 만물 안에서 능력을 나타내셨습니다. 세상이 어둡다고 하지만 빛으로 부름받은 우리는 그렇게 어두운 세상 ‘속’에서 빛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그렇게 만물 ‘안’에서 역사하시기로 작정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튀르키예 청년봉사단 3팀의 특징이 있다면, ‘안’에서 역사하는 팀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든 팀원이 총 3박의 홈스테이 일정을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세속화된 무슬림들이 사는 터키 땅이지만, 그래도 튀르키예는 여전히 무슬림들의 전통을 유지하는 나라입니다. 그런 나라 속에서 진행되는 이 홈스테이는 우리에게 약간은 부담스러운 일정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선교사님은 홈스테이를 통해 이뤄진 역사들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단기선교팀이 무슬림들의 가정 속으로 들어가 며칠을 함께한 여정 속에서, 함께한 무슬림들이 교회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예수를 알게 되고, 신앙을 갖게 된 이야기. 친해진 한국 언니의 인스타로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늘 가는 교회 생활이 궁금해서 교회에 나오게 된 이야기. 다 밀접한 관계를 통해 이뤄진 ‘속’에서 일어난 역사의 이야기였습니다.

크리스천 비율이 0.4프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튀르키예 땅에서는 진실로 나타나기 어려운 역사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김 선교사님이 담임하는 추크로바 개신교회 안에서 수십 명이 넘는 결신자들이 나타나는 모든 과정이 있기까지 그렇게 관계를 통한 무슬림들의 회심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바로 그 홈스테이를 시작하는 저녁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그전에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가정 안’에서 역사하는 사역을 하기 전에, 먼저 문화교류의 사역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제 게시해 드린 사진에 보이는 현수막에서도 나타나 있듯이 광염청년문화교류단이라는 이름은 튀르키예 땅에서 우리가 합법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특별한 팀명입니다.

아다나 땅에 올 5월에 세워진 이 한국문화센터는 지진으로 인해 올해 새롭게 단장된 곳이지만, 지난 세월 속에서도 끊임없이 튀르키예 땅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김 선교사님은 끊임없이 복음 전파를 위한 접촉점을 만들어왔고,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름다운 회심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3일의 한국 튀르키예 문화교류 사역을 준비했고, 오늘은 이른바 K-레크리에이션, 한국의 놀이들을 소개하고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갖는 날이었습니다. 투호나 민속놀이 같은 놀이도 좋지만, 정말로 청년들이 한국에서 즐겨하곤 하는 놀이들을 오늘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포함했습니다. 가위바위보 꼬리잡기, K-pop 한 소절 듣고 노래 제목 맞추기, 풍선으로 탑쌓아 올리기, 팀별 빙고 등 청년부 MT때 진행되는 실제적 놀이들을 진행했습니다.

오후 두시부터 시작된 사역 가운데 많은 튀르키예 아이들과 가정들이 참여해 주었습니다. 대략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여 오늘의 행사를 함께 했는데, 하나 같이 아름답고 밟은 미소로 우리 청년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먼 곳에서 가까운 곳에서 모두 찾아와 누리는 이 모습 가운데 “이곳이 영혼을 추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곳이구나”라는 생각 또한 했습니다.

청년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사역을 합니다. 아다나는 튀르키예 땅에서 두 가지로 유명합니다. 첫 번째는 케밥, 아다나 케밥을 먹은 사람은 다른 지역의 케밥을 먹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더위. 이곳은 늘 덥습니다. 습도도 높고 온도도 42도에 육박하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청년들은 사역하는 중입니다. 에어컨이 닿지 않는 곳은 여지없이 더운 그 상황 속에서도 기쁨으로 사역을 감당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사진 이현권]






























함께 하는 놀이들 가운데, 아이들에게는 좋은 오빠가 좋은 언니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 순간들을 통해 여기 모인 영혼들의 구원을 원하신다는 분명한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먼 이방 땅에서 어린아이들을 맞이하는 이 순간이 저에게는 2012년 갔던 러시아 우수리스크 지역 선교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러시아 고아원에 있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아이들을 본 순간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12년이 지난 오늘도 그런 비슷한 감정을 받았습니다. “주님은 이 영혼들을 기뻐하신다.”

오늘 진행된 사역 이외에, 둘째날 셋째날도 사역은 이어집니다. 내일은 케이팝을 비롯한 K문화의 날로, 그 다음날은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K 푸드의 날로 진행됩니다. 그 모든 사역의 과정 속에서 주께서 주시는 놀라운 은혜가 있기를 기도해주십시오.

그렇게 오늘 사역이 마쳐진 이후에 오늘 홈스테이 집으로 모두가 향했습니다. 20명이 총 11가정으로 홈스테이를 들어갔습니다(후기들을 글로 올려드릴 예정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처음에 홈스테이를 한다는 제의를 받았을때는 호기심 반 염려 반이 있었습니다. 이방인들이 가득한 땅에서 어떻게 3일을 먹고 잘 것인가?

그러나 지난 2019년 방문한 이상민 목사님의 52교구 팀들도 홈스테이를 통해 성공적인 관계 맺음을 수행한 바가 있었습니다. 또한 터키 무슬림들은 손님을 거룩한 왕처럼 대접하는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가정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손님을 가장 신실하게 섬기는 그런 전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0인의 팀원 모두가(저를 포함해) 홈스테이로 돌입하게 된 것입니다.

홈스테이를 하면서 전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일 하나를 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맞아준 그 영혼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지금 중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한 나이가 지긋하신 어머니의 집 안에서 이 글을 쓰는 중입니다. 인자한 얼굴로 우리를 맞이해주는 어머님의 얼굴을 보는 순간 한 소원만 아뢰었습니다. 그녀에게 말로 전할 순 없지만, 하나님께 기도할 수는 있습니다. 주님 예수 믿게 해주세요. 사랑하는 자매님의 마음에 주님을 영접하는 역사가 있게 해주세요.

튀르키예 가정 ‘속’에서 가장 ‘안’쪽에서 진행되는 이 모든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이들의 영혼을 위해 주님은 우리를 붙여주셨습니다. 모든 청년이 안전하게 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원문: 서울광염교회 광염게시판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