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소명교회에는 작은 다락방이 하나 있습니다. 교회 식당에서 구석에 나있는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아기자기한 공간이 나옵니다. 그 다락방은 소명교회의 청년부실로 사용되는 공간입니다. 이번 삼척국내전도는 다양한 사역이 있었습니다. 밭에서 밭일을 하고, 가가호호 전도와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같은 시각 작은 다락방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성경학교가 진행되었습니다.



소명교회 다락방 [사진 하성민]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고민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성경학교에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너무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이 있어서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진행하면 고등학생에게 너무 지루할 것이고, 고등학생을 기준으로 진행하면 초등학생에게는 어려울 것이 분명했습니다. 각 세대마다 공유하는 언어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은 다양한 청소년들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을 ‘사랑’에서 찾았습니다.








이번 국내전도를 준비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에 다양한 감정들이 복받쳤습니다. 소중한 여름방학, 누군가는 자기 인생의 유익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기에 남의 유익을 위해 시간을 쏟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누구보다 외모에 관심이 많을 시기, 예쁘게 화장을 하고 멋진 옷을 입고 사람들 앞에 서고 싶을텐데 누군가의 웃음을 위해 스스로 우스꽝스러워 지기로 작정한 그 마음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누군가는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하며 춤 추고, 누구는 옆에서 다리를 주무르고, 또 누군가는 갑갑한 다락방에 들어가 허리를 굽혀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함께 놀고, 바닥에 드러눕고, 뒹구는 모습이 그 어떤 화려한 장신구보다 아름다웠습니다.









청년들은 이번 성경학교를 위해 정말 많은 것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다락방에서 진행된 여름성경학교는 상황과 환경때문에 청년들이 열심히 준비한 것을 모두 진행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는 사랑이 남았습니다. 그곳에서의 찬양집회와 레크레이션은 여느 대형 집회 못지않은 사랑이 오갔습니다. 첫째날 저녁, 함께 모여 기도하고 나눔을 진행하던 중 어린이 사역 팀장으로 섬기던 청년이 ‘아이들에게 좋았던 느낌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나누었습니다. 우리 청년들도 어린 시절, 청년 선생님들을 통해 느꼈던 ‘좋은 느낌’을 통해 여기까지 자라났을 테지요. 그 좋은 느낌을 우리는 ‘은혜’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은 청년 한명, 한명을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서 변화시키십니다. 그렇게 자라난 청년들을 통해 소명교회의 주일학교 학생들도 변화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사진 박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