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김은택]
스리랑카에서 보내는 마지막 사역 날입니다. 지난 주 월요일(6/29) 밤에 화요일(6/30) 새벽 3시에 인천 공항으로 가는 버스 탑승을 위해 모였던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월요일 밤에 교회에서 같이 밤을 보낸 것을 고려하면, 2026년 54교구 스리랑카 청년봉사단은 총 11박이라는 긴 일정을 함께 했습니다. 일정이 긴 만큼 스리랑카에서 만나는 영혼도 참 다양했습니다. 가장 어리게는 3살에서, 많게는 고등학생까지. 500명 가까이 되는, 동시에 참 넓은 연령대를 가진 영혼들을 위해 준비하는 것은 숫자와 넓은 연령대로 인해 참 쉽지 않았습니다. 기도로 준비했고, 마음을 모아서 준비한 모든 일정. 하루하루 하나님께 드리던 하루가 쌓이고, 이제 마지막 날 아침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사진 성우진]
스리랑카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 바로 킬라포네 선교원과 킬라포네 방과후교실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킬라포네 선교원은 만 2세에서 5세까지의 어린 영혼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 먹는 곳이고, 킬라포네 방과후교실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모여 예수님의 사랑과 함께 공부하는 곳입니다. 지금까지의 사역을 돌아보면, 어떤 날은 만 2세에서 5세 아이를 만나는 날, 또 어떤 날은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을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스리랑카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은 오전에는 만 2세에서 5세의 아이들과, 오후에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집니다. 마지막 날이여서 어쩌면 지치기도 했고, 부족한 체력을 하나하나 긁어모아 쥐어 짜 내어야 하는 환경이기도 하지만, 스리랑카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함께 모여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스리랑카 마지막 사역입니다. 우리가 스리랑카에 온 이유를 알게 하셨사오니, 체력이 부족하고 힘들다는 이유로 마지막 사역에 최선이 담기지 않는 일이 없게 해주세요.


[사진 박주완]
그렇게 기도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 기도 제목을 놓고 함께 기도했거든요. 밤에 모여 모임을 할 때마다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스리랑카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온 이유를 알게 해 주세요. 하나님 우리가 이 영혼들을 만나게 된 이유를 알게 해 주세요. 하나님 우리가 보름 가까운 시간을 스리랑카에서 보낸 이유를 알게 해 주세요.’ 놀랍게도, 스리랑카에서 보낸 시간이 스리랑카에서 보낼 시간보다 많아지면서 우리 안에 자연스럽게 그 ‘이유’에 대한 고백이 입술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팀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내셨구나’ 고백하는 아름다움이 우리 공동체를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날 사역을 시작하기 전 지금까지 만난 영혼들을 다시 한 번 떠올려봅니다.

[사진 김은택]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모으고, 손을 모아 마지막 사역을 시작합니다. 우리교회 목요전도팀이 매주 외치는 것처럼 구호를 외쳤습니다. ‘예수! 예수! 예수! 야!’ 우리의 기쁨이 하나님께 올려드려지는 현장이기를, 성령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가 채워지는 시간이이기를, 그리스도의 사랑이 흘러가는 시간이기를 기도합니다.









버스킹팀의 찬양이 끝나고, 이어지는 워십팀의 순서. 목소리에 이어서 몸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순서입니다. 스리랑카에서 참 많은 사역을 하고 또 하다보니, 참 재미있는 일이 생겼습니다. 워십팀의 워십을 다른 팀원들도 모두 외워서 함께 춤을 추고 있는 것입니다. 앞에서 워십팀이 하나님을 찬양할 때, 뒤에서는 다른 팀원들이 함께 춤을 추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워십팀 아닙니다. 응원팀입니다.

워십팀 아닙니다. 응원팀입니다. (2)

워십팀 아닙니다. 응원팀입니다. (3)
이어지는 순서는 무언극입니다. 우리팀에서 준비한 무언극은 두 개인데, 신 체어(sin chair)와, 에브리띵(everything)입니다. 모두 죄로 인해 자유가 없는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참된 자유를 얻는 복음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에브리띵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신 체어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신 체어는 죄의 의자에 앉은 사람이 있고, 그 의자에서 일으키기 위한 여러 노력이 모두 실패로 돌아기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그것을 가능케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역지인 킬라포네에서는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 생겼는데, 신 체어에 앉아 있는 주인공을 일으키기 위해서 킬라포네 아이들이 무대로 난입(?)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함께 힘을 썼고,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받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무대 난입 현장



그리고 이어지는 그룹별 놀이 활동 시간. 어린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그리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해 준비한 놀이를 돌아가며 진행합니다. 부디 이 활동이 ‘교회에서의 즐거움’이 되기를, 그래서 이 아이들이 지금 이 시간을 ‘행복한 기억이자 언젠가 되돌아 올 수 있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이제 즐거움을 뒤로 하고,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함께 기도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복음이 심겨지기를. 함께 기도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시기를. 함께 기도했습니다, 우리도 아이들을 기억하며 계속 기도하기를.











사역을 마치고 정리하고 숙소로 들어가는 길. 너무 예뻤습니다. 함께 동거동락했던 청년들이 너무 예뻤고, 청년들의 뒷모습이 너무 예뻤고, 카메라를 들고 있는 저를 웃으며 바라봐준 청년들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청년들을, 우리 2팀을 사랑하려고 정말 애를 많이 썼는데, 제 생각보다 더 많이 사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이 여기라서 좋았습니다. 스리랑카를 사랑하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