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의 세상과의 언약의 증거니라”(창9:13)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약속을 주실 때, 약속의 증표로 무지개를 주셨습니다. 무지개는 하나님의 약속을 상징합니다. 오늘(4일), 스리랑카 청년봉사단 1팀은 무지개 아래에 서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약속을 떠올렸습니다. 어제(3일), 우리 스리랑카 1팀은 힐링팜 로고스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며 동시에 다음 일정을 준비하기 위해 또 다시 구불거리는 산길을 나섰습니다. 힐링팜 로고스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빈노야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기로 예정되어있었습니다. 청년봉사단으로 해외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느끼는 것이지만, 국적을 불문하고 아이들을 만나는 건 기쁨이 있습니다. 순수함을 머금은 그들의 눈빛이, 어느새 어른이 되어 순수함의 가치를 잃어버린 우리에게 동심과 순수함을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사진 양찬영]

스리랑카에 온지 어느덧 5일 째 되는 날, 스리랑카 사람들의 특징을 한 가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바로 ‘환대’입니다. 학교에 도착했더니, 선생님들이 대뜸 우리에게 정문으로 다시 다가달라는 부탁을 해왔습니다. 우리를 위해 학교 정문부터 줄을 서서 박수치며 환영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탓에 준비가 덜 되었나봅니다. 당황스럽지만 귀여운 요청에 우리는 기꺼이 정문으로 걸어나갔습니다. 거기서 청년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입구부터 아이들이 마중나와 우리에게 꽃을 선물하며 환영했습니다.





우리의 계획은 바로 세팅을 마친 후에 우리가 준비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했지만, 우리를 위한 축사와 공연이 곧바로 시작되었습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환영무대가 끝나고, 이에 화답하듯 우리 청년들이 함께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버스킹 무대로 시작해 난타, 무언극으로 이어진 무대는 워십팀이 끝을 장식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우리가 준비한 활동 프로그램을 시작하려는데 변수가 발생했습니다. 당초 빈노야 학교에서의 사역을 준비하며 학교의 총인원은 170여명지만, 우리와 함께 하게 될 아이들은 100명의 학생의 예정 인원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현장을 가보니 전교생인 170여명의 아이들이 나와있었고, 그 모든 아이와 준비한 프로그램을 진행 하기엔 장소도, 프로그램을 위한 준비물도,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오경연 선교사님의 통역 도움을 받아 아이들의 참여 순서를 정돈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팀이 준비한 프로그램의 주제는 ‘직업체험’입니다. 스리랑카 땅의 청소년, 청년들이 나라의 어려운 현실로 인해 꿈을 꾸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청년의 제안이었습니다. 별 것 아닌 프로그램이지만,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청년들의 마음이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힘겨운 일정들을 마무리 한 후, 생명의 쌀 나눔을 진행했습니다. 창고에 쌓아두었던 쌀들을 청년들이 아이들에게 하나씩 나누어주었습니다. 사실, 생명의 쌀 나눔을 진행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자리를 지키지 않고 계속 주변을 배회하는 학생들 때문에 공간이 여의치 않아, 강당에서 진행하려던 생명의 쌀 나눔을 창고에서 진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신속히 반응해준 덕분에 무사히 준비한 쌀들이 아이들에게로 갔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이제는 익숙한 힐링팜 로고스를 떠나 시기리야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오늘의 일정을 보내던 중,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더니 이내 날씨가 맑아지기를 반복했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투덜 거리던 중, 갑자기 한 청년의 탄성이 들렸습니다. 무지개가 아주 선명하게 떴다는 것입니다. 그 탄성을 듣고 바로 카메라를 들고 달려나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하성민]
모든 사진을 담고 흡족해하며 돌아오는데, 갑자기 더 큰 탄성이 들렸습니다. 무지개 위에 무지개, 일명 “쌍무지개”였습니다. 그 아래에서 청년들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한 컷 남겼습니다. 그렇게 오늘의 일정도 마무리하고 숙소로 들어가는 길, 여러가지 생각들 속에서 이번 한 주를 복기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감사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한 주, 1팀의 여정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굽이진 산길을 따라다니는 길에 멀미로 하나 둘 앓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계획가 변동된 상황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팀 안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좋은 날씨를 기도로 구했더니, 정말 최고의 날씨를 허락하셨습니다. 사역을 진행하는 중에는 맑던 하늘이 사역이 끝나자 비구름으로 바뀌고, 또 우리가 필요할 때마다 적절한 날씨로 바꿔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그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선교가 순탄하게 흘러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자 감사와 감격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습니다.
우리의 선교는 청년들의 성실함과 열심으로 진행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전에,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 성실함이 먼저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다시금 되뇌이게 하는 약속의 무지개 아래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열심을 생각해봅니다 . 그 약속 아래에서 우리 청년들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내일은 현지의 교회로 가서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린 후, 주일학교 아이들과 사랑의 교제를 나눕니다. 그 시간 안에서도 하늘의 위로와 사랑이 넘쳐나는 천국 잔치의 모형을 맛보게 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