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우돈타니에서 교회의 사랑이 흘러가는 소식을 전합니다. 어려운 가정에 쌀을 비롯해 생필품을 전달하는 생명의 쌀 사역을 이번에 청년봉사단에서 진행했습니다. 태국 현지 여러 교회를 통해 알게 된 여러 빈곤 가정에 청년들이 방문하여 쌀과 먹을 것과 쓸 것을 전달하였습니다. 교회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이 오늘도 필요한 누군가에게로 흘러가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명의 쌀 사역은 청년들이 선교지에서 진행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 많은 사역입니다. 직접 구제할 빈곤층 가정을 방문하고, 그들의 삶의 터전을 보는 일은 한국이라는 좋은 환경에서 자라난 청년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벽돌과 천으로 얼기설기 지어진 집, 입구부터 질퍽한 진흙으로 집조차 어려운 집, 부엌과 거실의 구분이 없는 집, 화장실 냄새가 진동하는 집, 무더운 여름에 선풍기 하나 없는 집 등을 방문하며, 청년들은 뜨겁게 기도하기도 하고,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이들을 향한 사랑이 깊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청년들이 그곳에 전한 사랑이 그들을 복음의 자리, 생명의 자리로 이끌고, 그 가정들이 영적으로도 환경 측면으로도 살아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생명의 쌀 사역은 함께한 옥지호 부장님과 몇몇 청년의 소감문을 통해 현장의 감동과 은혜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 사람의 글을 통해 현장의 감동과 은혜가 성도님들에게도 경험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아직 건축중인 넝싸이 교회의 새 교회 함께 건축될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주변 가정들에 생명의 쌀을 나누었다 [사진 이현권]


기도로 시작하는 생명의 쌀 사역





차가 진흙에 빠져서 청년들이 밀고 있다. 그만큼 이쪽 지역 주변은 비포장된 진흙도로가 많은 열악한 지역이었다.

진흙이 많아 생명의 쌀 사역이 마쳤을 땐 다들 신발이 엉망이었다.

팀들이 방문한 집들은 생각보다 열악했다. 제대로 된 집의 형태를 못 갖춘 집도, 더운 여름에 쓸 선풍기 하나 없는 집도 있었다.











방문할 가정이 많아 두개의 팀으로 나눠서 진행했다.

[윤정의 청년]
생명의 쌀 나눔을 통해 만난 분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우돈타니 지역은 시골 지역으로, 젊은이들이 많지 않고 농사도 1모작밖에 되지 않아 일자리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도시에서 아이를 낳고는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맡기는 경우도 많아, 아이들이 할머니 손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입양되어 자라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특히 한 어린아이가 생계를 위해 학교에서 일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며 일하러 가겠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제 안에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과연 이 쌀을 한 번 나눈다고 해서 이들의 삶이 달라질 수 있을까?’ 이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는 사실이 제게는 무력감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쌀을 나누며 함께 기도하고, 축복하는 그 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과 이 가정들 가운데 행하실 일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고 일시적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복음을 전하고 쌀을 나누는 그 작은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국, 진정한 회복과 참된 기쁨은 우리가 아닌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의 주인이 되어주시고, 그 가정의 머리가 되어주실 때, 이들이 누릴 수 있는 삶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일 것입니다.
“나는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나 자라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심는 사람이나 물 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요,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신 것입니다. 심는 사람과 물을 주는 사람은 하나이며 각각 자기의 수고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여러분은 하나님의 밭이며 하나님의 건물입니다.”
(고린도전서 3:6~9)
자라나게 하시는 그 하나님을 기대하며 남은 사역에서도 심고, 물을 주는 일을 계속하겠습니다.











[이준혁 청년]
7월 5일과 6일, 저희 선교 3팀은 태국 우돈타니 지역에서 ‘생명의 쌀’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마을 가정들을 방문해 쌀과 계란, 생필품을 전하며 함께 기도하고 찬양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방문한 많은 가정은 어려운 형편 가운데 있었고, 몸이 많이 불편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중 눈이 보이지 않는 할머니를 어린 손녀가 돌보고 있는 가정도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신앙을 끝까지 붙잡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태국 현지 전도사님께서 ‘행복’이라는 찬양을 불러주셨는데, 그 따뜻한 목소리와 가사가 현장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언어는 달라도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우돈타니의 구석구석을 돌보시고 사랑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분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박세은 청년]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장 14절 이 말씀은 생명의 쌀 구제 전 주일예배에서 석상윤 전도사님이 나누었던 구절입니다. 구제 활동을 하며 이 말씀이 더 깊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현재 우리 54교구 청년들은 주님이 사랑하시는 태국 땅에 와 있습니다. 오늘 구제를 통해 만난 가정들을 통해,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는 후이껑 마을의 여러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각 가정은 주거 환경과 가족 구성원이 모두 달랐습니다.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사는 집, 부모님이 먼 곳으로 일하러 가셔서 조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사는 집 몸이 불편하신 조부모님을 돌보며 가정을 책임지는 손녀가 있는 집 등 이곳의 환경은 우리 청년들이 살아가는 가정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교회의 기둥들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찬양팀으로 섬기고, 타 지역 교회까지 가서 봉사하며,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활동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가진 것을 아낌없이 드리는 청년들이었습니다.
우리는 나누기 위해 이곳에 왔지만, 오히려 더 많은 채움을 받고 돌아갑니다. 한국 청년들이 온다는 소식에 주일예배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우리를 기다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방문한 모든 가정에서 환한 미소로 우리를 맞이해주셨고, 시원한 물을 내어주시며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셨습니다. 가정에서 함께 기도하고, 서툰 태국어로 찬양하며 사랑을 채움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태국 땅에 임하시는 것을 태국 교회를 섬기는 현지 청년들과 또 태국 교회를 통해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불교 신자가 대부분인 이 땅에 주님의 복음의 뿌리들이 내려지고 있다는 것을 날마다 느끼게 됩니다. 태국의 청년들과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부르심의 상을 위해서 달려가는 삶, 주님 한 분 붙잡고 푯대를 향해 나아가는 마음은 같습니다. 오늘 교류했던 이들을 통해 주님이 사랑하시는 이 땅에 복음이 계속해서 흘러가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방문하는 가정마다 함께 태국어로 ‘행복’이라는 찬양을 불러주었다.



[박주영 청년]
사역을 준비하면서 제 마음 깊은 곳에는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했습니다.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심겨지고, 그 복음이 삶을 변화시키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한 가정 한 가정을 마주하며 마음에 일어난 감정은 예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제 마음 가장 깊은 곳에서 떠오른 첫 감정은 “복음 이전에, 제발 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간절한 바람이었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마음 편히 웃을 수 있기를, 아이들이 울지 않고 잠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복음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절실히 요청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줄 수 있는 것은 한시적인 도움에 불과합니다. 그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일으키고, 마음을 위로하며,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진정한 생명의 힘은 오직 복음에 있습니다. 단순한 나눔을 넘어, 그 복음이 마음 깊은 곳에 심겨질 때에야 비로소 이 땅의 기쁨이 일시적인 위로가 아닌, 영원한 생명에서 솟아오르는 기쁨이 될 수 있음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가정들은 우리의 작은 나눔에도 벅찬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들에게 이 만남은 단순한 호의가 아니라, 삶의 생계와 직결된 절실한 필요의 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방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고, 비록 언어는 달랐지만, 눈빛으로 절절한 감사와 사랑을 전해주었습니다. 우리는 물질을 나눈 것이 아니라,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님께서 이들을 기억하고 계신다는 진리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사역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빌립보서 1장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바울이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쁨으로 그들을 기억했다고 고백했던 것처럼, 저 또한 우돈타니에서 만난 이들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가 차오르고,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이 가정들을 잊지 않고 기도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복음을 통해 참된 위로와 소망을 주시고, 매일의 삶 속에서 그분의 동행하심을 경험하게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드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하신 일을 곁에서 본 것이기에, 그분의 선하신 일에 내 삶이 계속해서 쓰이기를 바랍니다.
선교는 결국 복음을 전하는 일이지만, 그 복음이 사랑의 언어와 삶의 나눔 속에서 전해질 때 가장 깊이 마음에 스며든다는 것을 이번 사역을 통해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전한 작은 나눔이 복음의 씨앗이 되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넓게 임하길 기도합니다.















[옥지호 부장]
처음으로 방문한 가정은 몸이 아파 침상에 누워 지내고 계신 바이 할머니와 중년의 딸이 함께 살고 있는 가정이었습니다. 지난날의 여러 가지 아픈 사건들로 가족들과 떨어져 엄마와 딸만 남아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이 할머니는 다리가 아파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습니다. 딸도 해가 갈수록 몸이 약해져 할머니를 온전히 돌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어느 날 할머니를 부축해 화장실을 가려다가 함께 넘어져 큰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몸이 아파 엄두도 못내고 있는 상황. 그런 바이 할머니에게 생명의 쌀과 구호품을 드리며 위로하고 격려하였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바이 할머니는 침상에 누운채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우리 팀의 섬김에 감사를 표하였습니다. 바이 할머니의 다리가 얼른 회복되어 일상생활은 물론 믿음의 삶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축복하였습니다.
이후 방문한 다른 가정은 70대 할머니가 50대 아들과 살고 있었는데, 아들이 사고로 왼쪽 하반신이 마비되어 지난 3년간 침대에 누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아들의 치료를 위해 온갖 약품과 소독약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들이 누워 있는 침대는 방 안의 창문을 통해 집앞을 볼 수 있도록 위치해 있었는데, 그간의 투병 생활을 하며 겪었을 답답함이 전해져 안타까웠습니다. 아들을 돌보는 할머니는 넝싸이 교회에 출석 중인데, 아들의 병간호 때문에 오랜 시간 교회에 머물지 못하고 예배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달려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기도제목을 묻자 아들의 회복과 신앙을 기도해달라는 할머니. 당신의 건강도 온전치 않는 상황에서 오직 자녀를 향한 할머니의 바람은, 마치 모든 것을 주는 삶을 살고도 십자가에 매달려서까지 사랑을 부르짖은 예수님의 그것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이 가정의 삶을 응원하며 생명의 쌀과 구호품을 전달하였습니다.
다음날 방문한 후이껑 마을에서도 10여 가정을 방문해 구호품과 생명의 쌀을 전달하였습니다. 이들 가정 중 한 가정에는 마을의 유일한 청년인 유이 자매가 살고 있었습니다. 유이 자매는 교회에서 마음을 다해 열심히 섬기는 자매인데,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대학을 졸업해 직장을 구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우리 54교구 청년들과 비슷한 상황 같아서 측은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54교구에서 한 청년을 위해 다같이 몸에 손을 얹고 기도하던 것이 생각나 선교사님을 통해 유이 자매의 동의를 받고 다같이 기도해 주었습니다. 기도하는 한 영혼을 통해 한 민족이 구해진 것처럼, 유이 자매를 통해 이 땅의 아이들이 다시 소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길 기도하고 축복해 주었습니다.
태국에서 삶이 버거운 사람들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적인 마음으로는 누구의 삶이 더 나은가를 비교하여 상대적 우위에서 오는 안락을 구하겠지만 우리는 그것이 의미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결핍을 경험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을 이겨내려 비교할수록 초라해지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들도 우리도 동일하게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합니다. 각자의 삶의 멍에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간다면 그분을 마주함으로 우리의 문제는 말갛게 씻어질 줄 믿습니다. 오늘 선물한 생명의 쌀이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께 향하게 되는 초대장이 되길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지 교회 중 하나인 후어이껑 교회 사역자들 가정과 성도들 가정에도 생명의 쌀을 전달하고 함께 교회와 태국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우돈타니 지역에 사랑을 전하고 왔습니다. 총 60개의 어려운 현지 가정에 쌀, 식용유, 계란, 라면 등 필요한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먹을 양식을 전달하고, 눈물로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현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팀에게는 보람이 넘치는 사역을 마쳤습니다. 이 일을 위해 여러분이 드린 맥추감사헌금에서 200만원을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