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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非常)! 비상(飛上)!

작성자: 김은택

7월 5월 토요일, 오늘은 방문하는 날이 아니라 손님을 맞는 날입니다. 2025 태국 청년봉사단 4팀은 어제(7/4, 금) 두 개의 학교에 방문하여, 그러니깐 객으로 와서 준비한 것을 나누는 사역을 했습니다. 오늘은 반대입니다. 어제 방문한 학교에서 사역 중 우리팀의 베이스캠프인 치윗니란교회로 초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회에서도 즐거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을테니, 마음이 있으면 꼭 오라는 초대였습니다. 오늘은 손님을 맞는 날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일정을 시작합니다. 예배로, 찬양으로, 기도로 마음을 모은 후, 곧바로 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치윗니란교회에서 우리팀에게 알려준 예상 인원은 50-60명 정도입니다. 이 아이들을 귀한 손님으로 대접하기 위해서 한국에서부터 참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첫 번째는 음식 준비입니다.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데 음식이 빠질 수 없죠? 펫차분으로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음식 재료들을 구입했습니다. 우리가 준비할 음식은 김밥, 치킨, 그리고 한국인의 추억의 음식, 달고나입니다. 김밥의 재료가 될 오이, 당근, 달걀, 맛살, 소시지, 치킨을 튀길 기름, 맛있는 달고나가 될 설탕과 베이킹소다를 구입합니다. 맛있는 음식이 될 재료들입니다.

두 번째는 재밌는 체험 부스들입니다. 4팀 24명은 총 5개 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섯 개 조에서 체험 활동을 하나씩 기획해서 준비했습니다. 한국의 전통 놀이인 땅따먹기, 부채꾸미기, 점토 만들기, 봉숭아 물들이기, 딱지치기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신나는 물총 놀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문지로 몸을 두르고, 제한 시간 동안 서로를 쏘며 신문지를 살리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가장 중요한, 함께 예배드리며 복음을 전하는 시간. 그리고 우리팀이 준비한 무언극, 워십, 찬양을 나누는 것입니다. 손님 맞을 준비는 아침부터 시작됐습니다. 김밥의 재료가 될 당근과 오이, 소시지를 칼로 손질하고, 달걀로 지단을 만들며, 맛살을 적절한 크기로 찢습니다. 한두 줄 김밥을 만드는 것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 수 있는데, 아이들 60명과 우리팀, 그리고 교회의 성도님들과 함께 먹을 김밥을 다 준비하려니 보통일이 아닙니다.

치킨은 교회에서 주문을 해주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당연히 생닭(?)이 올 줄 알았습니다. 닭 손질부터 시작해서 쉽지 않은 여정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받아보니 기름에 잘 조리만 하면 되는 맛있는 순살치킨이었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태국에는 닭이 저렴해서 이렇게 구입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 더 경제적이라고 합니다. 치킨 만들기를 담당한 조의 속한 청년들 얼굴이 이상하게 밝아보입니다. (웃음)

달고나 만들기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설탕과 소다의 맛있는 조합, 그리고 바늘로 달고나에 찍힌 모양대로 조각을 내는 놀이는 재미없을 수 없는 조합입니다. 아침부터 아이들이 오기로 한 점심 시간까지 분주하게 준비를 이어갑니다.

[사진 김은택]




















비상(非常)! 비상입니다! 약속 시간인 12시가 되기 전인 10시부터 아이들이 오기 시작하더니, 잔치가 시작될 시간에는 아이들만 100명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김밥과 치킨은 재료를 충분히 준비한 덕분에 대처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조별로 준비한 게임과 달고나였습니다. 게임은 재료가 충분히 않아서 생기는 문제였고, 달고나는 생각보다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 있었습니다. 애초에 아이들에게만 주려고 기획했던 달고나였기 때문에 50개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00명의 아이가 오니, 말 그대로 100개의 달고나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결론만 먼저 말하면, 달고나 만들기는 아침 8시 30분부터 시작해서 오후 4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야말로 사랑을 국자에 담아 휘젓기를 6-7시간이나 한 것이었습니다.

작전 회의 끝에 달고나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조정을 마쳤습니다. 우리는 함께 예배를 드렸고, 함께 하나님을 찬양했고, 함께 교회에서 뛰놀았으며, ‘즐거움’으로 시간을 채웠습니다. 교회에서요. 닥친 위기, 그러니깐 비상(非常)이 비상(飛上)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 계획한 것보다 두 배는 많은 아이가 와서 이걸 어떡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영혼이 하나님 앞에서 뛰노는 시간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이 땅에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나눈 그 시간들을 사진으로 나눕니다. 사랑합니다.


































원문: 서울광염교회 광염게시판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