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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보내신 이유

작성자: 옥지호

샬롬! 청년54교구가 7월 2일(수)부터 11일(금)까지 태국에서 네 팀으로 나뉘어 선교를 진행 중입니다. 제가 속한 3팀은 석상윤 전도사님 인솔 하에 하나되어 태국의 우돈타니라는 지역에서 선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선교기간 겪게 되는 은혜와 감사의 경험들을 성도님들과 나누고자 글을 남깁니다.

우돈타니 지역에서 저희와 동행하는 선교사는 한석원·김미현 부부 선교사님입니다. 두 분은 한국에서 평신도 생활을 하며 태국인을 향한 이주민 섬김과 봉사를 지속하던 중, 태국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태국에서 선교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우돈타니 지역에서는 주로 학교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사역과 한글공부방 운영, 어려운 가정 심방 등으로 지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오늘(7월 4일)은 한 선교사님의 한글공부방이 속한 씨어 중학교에서 4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그리고 사역의 베이스캠프인 넝싸이교회 인근 넝싸이 중학교에서 25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저녁 때는 넝싸이교회에서 친구초청잔치를 진행하며 복음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6시에 아침을 먹는 일정으로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였습니다.

사역을 진행하면서 특별히 하나님께서 우리 팀을 이 곳, 우돈타니 지역에 보내신 몇 가지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는 이 지역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심과 호기심이었습니다. 우돈타니 지역은 과거 교역과 물류의 중심지로 발전했지만, 오늘날에는 여러 사업체가 다른 도시로 이전하여 마땅한 일자리가 많지 않고 관광자원이 부족해 발전이 더딘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모작, 삼모작으로 농사하는 타 지역과 달리 기후와 토양이 척박해 일년에 한 차례 농사를 할 수밖에 없어 농업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는 한국 등 인접 국가로 취업하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와 일정 내내 사역을 동행한 현지 사역자와 교인들도 한국에 머물렀거나 한국과 직간접적인 연을 가질 정도로 한국을 경험했거나 경험해 보고 싶은 상황이었습니다. 자연히 많은 사람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져주었고 환대해 주어 마음을 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만나자마자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주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로 한국의 문화와 생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이 지역 아이들에게는 특히 청년들의 관심과 사랑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돈타니 지역에는 일자리가 없어 많은 부모는 가정을 양육하기 위해 이곳을 떠나 이주하곤 합니다. 그러나 모든 가족이 이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만 여기에 두고 부모들은 일자리를 찾아 방콕 등 대도시로 향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합니다.

자연히 아이들은 돌봄과 양육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러 유혹에 쉽게 노출되고 방황하는 경우들이 많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가족을 떠난 부모들이 삶에 지쳐 이혼하거나 여러 문제에 빠져 더 이상 아이를 돌보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너희도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고, 사랑받아도 괜찮다고, 사랑받으며 자라는게 당연하다고 이야기해주며 마음 여는 누군가의 손길이 간절히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저희 청년들의 방문은 삶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소망의 메신저로 그들 마음에 닿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팀을 이곳에 보내셨다고 고백하는 것은 우리 팀이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긍휼이 넘치는 팀이었기 때문입니다. 영아부부터 고등부까지 주일학교 대부분의 부서에 봉사하는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아이들을 향한 마음이 각별한 청년들입니다. 이번주 주일학교는 누가 어떻게 하냐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걱정하기도 했습니다(feat. 각 교육부서 부장집사님과 목사님, 전도사님 사랑합니다). 여기 다 오면 대체 주일학교 소는 누가 키우냐고 제가 한마디 덧붙이려다 청년들이 알 수 없는 예전 유행어임을 깨닫고 자중하였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에 익숙하고 능숙한 청년들이었기에 이 지역의 아이들을 만나자마자 서로 어울려 지내는데 조금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몇 시간 걸려 사역지에 도착하는 일정 때문에 이동하는 버스에서 잠들었다가도 사역지에 도착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웃으며 아이들을 맞이하고 사랑을 전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돌 연예인의 삶이 어떨지 간접체험 해보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지체되거나 예정보다 남는 등 돌발상황이 생겨도 수년간 먹어온 주일학교의 교회밥 경력으로 능숙하게 대처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에서 진실된 기쁨이 전해졌습니다.

이 곳에서 우리의 계획 너머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깊게 체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계획과 기대와 다르더라도 늘 더 큰 은혜로 채워주시는 선교지에서의 경험은, 비단 선교기간 뿐 아니라 청년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쳐 앞으로의 삶도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아무도 다치지 않고 사이 좋게 지낼 수 있어 감사 드립니다. 돌아가는 날까지 교회의 대표로서 귀한 사역 기쁘게 감당하고 안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사진 이현권]



[사진 석상윤]
















[사진 이현권]






[사진 석상윤]







k-pop 가르치기 프로그램이 마친 후, 아이들이 하나 둘 와서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들을 선물로 주었다

현지 학교에 드리는 홍삼 선물, 현지 선생님께서 대표로 받으셨다.




우기라 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 팀이 사역하는 이 날은 날씨가 화창했다.

저녁에는 학교사역 떄 만난 아이들을 초대해 공연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함께 식사교제 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이현권]





무언극 이후 현지 전도사님이 무언극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태국은 어묵을 바베큐처럼 구워먹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날이 어두워지자 즉흥으로 버스킹을 시작한 청년들

버스킹에 함께해준 태국 넝싸이교회 청년

저녁에 기도회 시간을 가지며 하루를 주님꼐 올려드리고 마음을 모았다.

기도회 시간 때 다 같이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문: 서울광염교회 광염게시판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