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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양철 교회보다 뜨거운 사랑, 청년봉사단 4팀

작성자: 석상윤

하나님이 네팔 청년봉사단 4팀에게 허락하신 셋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셋째날 오전에는 청년들이 네팔 땅밟기를 통해 느낀 것들을 조별로 나누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 시작 전, 선교사님이 깜짝선물로 망고를 가져오셔서 더욱 달콤상큼한 아침이었습니다.

[사진 고설욱]

네팔에서의 두번째 망고를 맛있게 먹는 청년들

각 조별로 느낀점을 발표하고, 찬양을 정해 같이 부르고, 해당 조의 조장 인도 하에 짧게 기도회를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청년들의 나눔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모습과, 또 선교기간 가운데 그들 안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일하심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함께 마음을 모아 사역과 현지 네팔리안들을 위해, 또 현지 크리천들을 위해,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나니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힘이 샘솟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피곤해지는 것이 아니라, 날이 갈 수록 눈에 생기가 돋는 청년들의 모습이, 주님이 우리의 사역을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시는 증거 같았습니다.

땅밟기 소감을 나누고 함께 네팔을 위해 기도하는 청년들과 선교사님

기도회 후 함께 본격적으로 네팔 카트만두 루브 지역에 있는 ‘리빙밥티스트처치’에서의 2일차 아이들 사역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해보았다고 더욱 능숙하게 준비하며 청년들을 기쁨으로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다친 손을 치료해주는 간호사 청년

하루 사이에 더욱 다양한 풍선아트를 성공한 풍선팀

프로그램 시작을 기다리는 현지 아이들

현지 교회내부에서 바라본 바깥풍경

양철로 된 교회가 열기를 잔뜩 머금은 데다가, 그나마 있던 선풍기 두 대도 전력이 들어오지 않아 가동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청년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더욱 짙어져 갔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어느 순간 그 웃음이 아이들 얼굴에도 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행복은 놀라운 전파력을 지닙니다. 셋째 날 사역을 하는 동안은 계속 카메라를 들고 부단히 사역의 현장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어디로 렌즈를 향해도 그저 웃음, 그저 행복뿐이라, 사진만 찍는데도 제 안에 기쁨이 솟아났습니다. 기존에 정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청년들 얼굴에 기쁨과 생기가 가시지 않아서, 조금 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 석상윤]

활동이 끝난 후 교회에 온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주며, 놀이의 기쁨 뿐만 아니라 먹는 기쁨으로 전해주었습니다.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는 얘기가 말뿐인 것인 줄 알았는데, 그게 정말 사실이라는 것을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진 박서윤]

셋째날 사역을 하고 또 청년들이 사역하는 모습을 보며 제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바로 ‘행복’이었습니다. 사실 상황적으로는 행복과 거리가 먼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역일이 지속되며 몸은 모두 지쳐갔고, 현지의 환경적인 요소들로 인해 배탈이 나거나 감기 증세가 있는 청년들도 많았고, 현지 교회는 정말로 덥고 시설이 열악했으며, 소통이 안되는 현지 아이들과 질서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이미 난이도가 너무 높은 일이었습니다. 불평할 것도, 걱정할 것도, 포기할 이유도 너무 많았지만,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그만 쉬자’고 얘기하지 않았으며, 그저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하며, 활짝 핀 웃음꽃으로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쉴틈 없이, 하지만 조화롭게 움직이는 팀의 모습은, 정말로 머리되신 예수그리스도 안에 한 몸된 교회처럼 느껴졌습니다. 각기 다른 자리에서 다른 일을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합쳐지고 조화를 이루어 부족함 없이 아이들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그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남은 것은 한 단어, 오직 ‘행복’이었습니다. 주님의 은혜이고, 성령님의 역사하심입니다.

[사진 박서윤]





98년생과 98학번의 만남

00년생과 00학번의 만남

귀여운 4팀 04년생 막내들



현지 교회에서 식사를 제공해주셨다.


사역 기간 내내 좁은 봉고차에 스물한명이 붙어앉아 이동을 했습니다. 덥고, 냄새나고 부대끼는 차 안이었지만, 놀랍게도 그 안에서 울려 퍼진 건 불평과 힐난의 소리가 아니라, 모두가 한마음 한목소리가 되어 부르는 찬양 소리였습니다. 누군가는 그 좁은 틈에서 악기를 꺼내고, 누군가는 차체를 두들기며 드럼을 치고, 누군가는 목청껏 찬양을 부르고, 누군가는 적절히 화음을 넣으며, 우리는 차 안에서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며 네팔 거리를 누볐습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한 명이 찬양을 부르면, 모두가 같이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봉고차 안에서 울려 퍼진 그 조악하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찬양소리가, 언젠가 이 네팔 전역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이 되길 소망하고, 끝내 그렇게 이루실 주님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57절 바울의 고백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의 순종을 통해 이루실 그분의 승리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기대합니다.

사랑합니다.

현지 교회 지붕 위에 있는 십자가

원문: 서울광염교회 광염게시판 (2023.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