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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입은 나라, 그리고 그 나라에 은혜를 입다

작성자: 이헌택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하소서 오게하소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게하옵소서

모든 사람의 마음과 교회와 가정에도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여주소서

주의 청년들이 예수의 꿈을꾸고

인류 구원의 환상을 보게 하소서

한손에 복음 들고

한손에 사랑을 들고

온땅 구석 구석 누비는 나라 되게하소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뤄지게하옵소서

이 찬양이 울려퍼진지 수십년이 지나, 조국 대한민국 이 땅에는 참으로 많은 은혜가 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는 넘쳐 흘러 다른 나라들 가운데 참으로 아름다운 이름으로 영광의 소망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살아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그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 은혜는 문화적으로도 경제적인 축복으로도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나라의 위상이 정말 달라졌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네팔 땅에서 우리는 많은 환대를 받고 있습니다. 드러나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어렵지만, 한국과 한국인들을 향한 그들의 선망의 눈빛은 무엇인가 전하는 것 자체를 어렵지 않은 일로 만듭니다. 네팔 땅에서 함께 동역하는 박용훈 선교사님은 네팔 한국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네팔청년봉사단 2팀은 그 어학원의 한국 학생들에게 우리 한국 문화를 소개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다른 어떤 것보다 학생들에게 전도지를 다 나눠주며 우리의 구주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하고 싶지만, 이것은 네팔 땅에서 참 위험한 상황을 만들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2018년 개종금지법이 시행된 이후에, 불특정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불법적인 사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심하면 내국인은 징역형, 외국인은 추방까지 당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철저히 문화라는 이름으로 다가가야만 합니다.

한국에서 청년들이 참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세 개의 교실에서 세 가지 프로그램을 각각 운영하며 네팔인들이 부담 없이 한국을 알고, 또 그 가운데 복음을 지닌 우리들의 마음을 알게 되기를 원했습니다. 첫번째는 낱말 맞추기 게임입니다. 낱말들을 조합하여 한국어에 친숙해지고, 한국인에게 직접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듭니다. 두번째는 젓가락으로 멘토스 옮기기입니다. 교정 젓가락을 사용하여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에 익숙한 네팔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세번째는 K-Pop 댄스 배우기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K-pop 에 대해서 직접 몸을 쓰며 함께 기쁨을 공유하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습니다. 교실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 대체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질 정도였습니다. 사실 카트만두의 월세가 비싸고 학원이 작은 상황이라, 교실이 너무 작아 사진을 찍을 공간조차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멀리서 창문 너머에서, 방충망 너머에서 사진을 찍느라 애쓰기도 했습니다. 확실한 것은 그들이 참 행복해했다는 것입니다.

[사진 허시준]







[사진 이헌택]
















박 선교사님 내외도 처음 시도해보는 이 프로그램 가운데, 네팔인들이 어쩔줄 모르는 기쁨을 표현한다며 많은 감사를 표하셨습니다. 저 또한 저를 보며 자꾸만 다시 와달라는 그 말에 계속 웃음으로 반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동경을 통해, 그들의 마음에 주님의 사랑이 전해졌기를 아주 간접적인 방식이지만 그럼에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기를 원하며 다가갔습니다.

해외에 나와보니, 오히려 우리 나라에 역사하시는 주님의 뜻이 자꾸만 궁금해집니다. 우리가 한 것이 많아 이렇게 위상이 높아진 것이 아니고, 우리가 뛰어난 민족이라 명예가 높아진 것이 아니고, 그저 은혜로 인한 것이 확실한데 대체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일까? 그런데 점점 의문이 해소됩니다. 이런 모든 계기를 통해 하나님이 무엇인가 이루고 싶어하신다는 것을. 그리고 그 일에 이 땅 대한민국이 아름답게 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청년들이 대한민국과 한국 교회를 대표하여 민간 외교관이 되어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그들은 힌두 문화의 건조하고 메마른 그 삶 가운데서, 사랑과 기쁨 소망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이 일에 함께 할수 있어 참 기쁩니다. 사랑합니다.

원문: 서울광염교회 광염게시판 (202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