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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인도네시아 청년봉사단 상민오빠

작성자: 김승주

청년봉사단 인솔을 맡고 난 후 여권과 명단을 정리하다가 ‘흠칫’한 적이 있습니다.

선교 4팀 명단에 ‘이상민’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교회의 찬양 사역을 책임지고 있는 이상민 목사님과 동명이인인 청년이 이번 선교에 참여한 것이었습니다.

동명이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 청년을 대할 때라면 왠지 조심스러움과 무게감을 갖게 되는 것은 왜일까요?

여하튼 조심스레 전공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는데 음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화학’ 전공이긴 했더랬습니다.

갑자기 왠 이상민 청년 이야기를 꺼내느냐고 의아해 하시는 줄로 압니다만, 조금만 더 들어봐주세요.

선교 4팀이 월, 화 이틀간 찾은 곳은 램 센터(LEM, Life-long Education & Mission Center)였습니다.

램 센터는 인도네시아 중고등학생 아이들의 전문화된 방과후 교육을 책임지는 곳입니다.

램 센터에서는 제자훈련과 영어 그리고 컴퓨터(컴퓨터 일반과 코딩)를 가르칩니다.

다시 말해 램 센터는 전문화된 글로벌 크리스챤 인재를 양성하는 곳인 셈입니다.

선교 4팀은 이 램 센터의 중고등학생들을 상대로 1박 2일의 성경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성경캠프라고 해서 대단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오전에는 찬양, 예배, 간증 등의 신앙적으로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면,

오후에는 다채롭게 ‘놀아’보았습니다.

월요일에는 현지 사역자가 찬양 인도를 하고 화요일에는 한국팀에서 찬양을 인도했습니다.

영어라고 하는 만국공통어가 가지고 있는 힘은 찬양의 시간 때에 여실히 드러납니다.

본래 언어가 다른 두 공동체가 서로가 함께 알아 들을 수 있는 공통언어로 된 신앙고백을 드리는 시간은 진한 감동입니다.

이는 대단히 중독성이 있는 일인지라 무한정으로 계속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그런 마음을 억누르고 이제는 퀄러티 검증이 끝난 선교 4팀의 공연을 선보이면 학생들의 마음과 관심을 쉽게 끌어올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면 열린 그들의 마음을 향해 말씀을 심는 시간이 이어집니다.

설교 시간이 되면 ‘어딜 가도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잘 듣는 소수의 인원이 있는가 하면 얼굴에 ‘나 지루해요’라고 쓴 채 몸을 배배 꼬며 버티는 인원들도 많습니다.

그런 모두가 사랑스럽게 보이는 이유는 필시 성령님의 역사하심일 것입니다.

[사진 김승주]









간단한 게임을 같이 하고, 서로의 이름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이윽고 친해져서 더 신나게 프로그램을 함께 합니다.

오후 시간의 코너학습이 더욱 웃음으로 넘쳐나는 것도 이 때문이겠지요.









코너학습이 끝난 후에는 특별한 간식이 서빙되었습니다.

무려 호떡과 화채였습니다.

이전에 왔던 다른 단기선교팀 권사님들은 주방 여건이 너무 안 좋다며 포기했었는데

우리 청년들은 그 어려운 걸 또 해냈습니다.

코리안 팬케이크라 소개하며 호떡 120여개를 만들어 아이들과 나눴고

또 수박, 망고, 리치, 바나나가 잔뜩 들어간 화채도 아이스박스 두 개에 가득 채웠습니다.

멋진 간식이지요?












아 참, 상민 오빠에 대한 얘기를 안 했군요.

사실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우리 팀에게 다가오는 데에는 이상민 청년의 공이 컸습니다.

음, 왜냐하면 이상민 청년이 잘 생겼거든요.

주말에 현지 교회들을 방문하며 예배를 드렸을 때부터 그 인기가 심상치 않았는데

램센터 캠프에서는 그 인기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한쪽 무리의 인도네시아 여학생들이 시끄러워서 다가가봤더니

서로서로 한국말로 “상민 오빠 내 오빠야” 하며 투닥거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한테 다가와서 “Where is 상민 오빠”하며 묻는 학생들을 보며 소름이 좀 돋았더랬습니다. 상민 청년과 함께 사진 찍으러 끊임없이 줄을 서는 인도네시아 학생들을 보며 ‘이제 얼굴로 전도하는 시대인것인가’하는 진지한 선교방법론을 고찰하기도 했습니다.

잘생긴 상민오빠

인기 많은 상민오빠1

인기 많은 상민오빠2

여하튼 상민 청년의 기여(?)로 인도네시아 아이들과 우리 팀은 빠르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한국어 설계도를 추측해가며 꿈을 실어나를 고무동력기를 만드는 일이 쉽진 않지만,

어렵사리 성공해 낸 후에 각별한 기쁨을 또 맛보았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되어 조별로 사진을 찍고, 사진을 인화하여 나눠갖고

롤링페이퍼를 쓰니 캠프를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남은 기쁨이 더 컸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되는 기쁨을 누린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녀와본 결과 인도네시아 땅은 미래가 밝은 땅입니다. 자신들이 사는 터전을 위해 기도하고, 도고하고, 울어주고, 축복의 통로가 되어줄 신앙의 세대가 계속해서 자라고 있었거든요. 이 아이들 때문에 인도네시아 땅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르는 땅이 되고 있었습니다.

[사진 김찬혁]

원문: 서울광염교회 광염게시판 (201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