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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백성을 위로하라

작성자: 현광섭

지난 목요일,

대만 청년봉사단 1팀은 지룽시에 있는 띵네이 교회 주변에 봉사할 곳이 있는지 찾았습니다.

우연히 우리가 사역하고 있는 띵네이교회의 소개로 독거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

페인트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가보니 그분들은 은퇴한 군인이었습니다.

예전 중국에서 군인으로 복무했고, 중국 내전에서 패배한 국민당과 함께 이 땅으로 건너 온 사람들입니다.

대만의 입장에서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이분들을 찾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면서 더이상 찾아주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물론 나라에서 연금을 지급하고, 평생 살 수 있는 집도 제공했지만 이제는 찾아주지 않습니다.

집도 초라하고, 이분들의 모습도 초라해보입니다.

전쟁 당시 이분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소년군이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남은 사람은 이제 22명입니다.

2일간 열심히 페인트를 칠하고, 지정받은 구간을 완성했습니다.

2일간의 사역으로 1층 페인트칠을 마쳤다. [사진 이건희]

맡겨진 사역을 마쳤지만, 무언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사역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기에 아쉬운 마음이 더했습니다.

오세원 선교사님에게 이곳에서 전도집회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순조롭게 일을 진행하셨습니다.

바로 옆 건물에 있는 마을회관 같은 공간으로 초청했습니다.

오전 9시,

청년들과 함께 어르신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선물로 드릴 초코파이도 샀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전도집회를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공연이 탁월하진 않았지만,

우리 청년들의 몸동작 하나하나가 어르신들에게 이미 위로로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상한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은 여러분을 위로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그곳의 대표인 류순검 할아버님은 감사장을 준비해,

저희에게 진심어린 그분들의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사적인 말을 한다며 저희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65년 전 한국전쟁에 참석했습니다. 저는 그때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여러분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이런 전쟁은 다신 일어나서는 안 되겠습니다.”

통역을 하던 안승교 선교사님이 울먹이며, 말을 잘 잇지 못했습니다.

뜻밖의 말에 모두가 눈물을 훔쳤습니다.

전쟁의 깊은 상처가 서로에게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위로자가 되셨습니다.

대만어 찬양으로 축복한 후, 모임을 마쳤습니다.


한 어르신이 자리에서 일어나 계속해서 다른 분들에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님이 제게 통역해줬습니다.

“우리, 저 교회로 갑시다! 저 청년들이 있는 교회에 갑시다!”

사랑합니다.

원문: 서울광염교회 광염게시판 (2017.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