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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중요한 기로에 서있습니다.(기도 부탁)

작성자: 조범민

    조범민입니다. 올해로 학부 4년과정을 마치고 내년에 신대원을 진학한 후 3년을 수학한 후 목사안수를 받고 군목으로 임관하여 군의 젊은 지체들을 섬기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신대원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 누구나 아실겁니다. 경쟁률도 높고 시험 문제도 까다롭기도 정평이 나 있습니다. 총신대학교 학부에는 무시험 전형제도가 있어서 학점이 평점 3.0이상 되는 상위 50 여명이 그 어렵다는 시험을 보지 않고 신대원에 들어갈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집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무시험 전형을 바라보고 평소에 열심히 공부합니다. 저역시 무시험 전형으로 신대원에 진학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 학교의 교무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그 내용은 제가 교리 과목에서 1학점을 이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졸업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졸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신대원 무시험 전형에서 제외됩니다. 더욱이 이번에 졸업하고 신대원에 들어갈 수 없다면 군목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군목이 되려면 만 28세가 되는 해의 12월 31일까지 목사안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월요일이 지나면서 화요일 국방부와 장로교 합동 총회, 교수님들, 교무과를 찾아다니며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방법 중 하나는 군목을 포기하고 1년 휴학을 해서 내년 2학기 공부를 한 다음 신대원 무시험 전형을 하는 것입니다. 위험부담은 적고 신대원엔 무시험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1학년 때 어렵게 시험을 보아 합격한 군목이 될 수 없게 됩니다.

    방법 중 다른 하나는 계절학기를 통해 교리 과목 1학점을 이수하고, 신대원 입시 시험을 치루는 것입니다. 이것의 위험부담은 만일 계절학기에 사람이 10명이상 모이지 않으면 계절학기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과 시험이 어려워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 잘되면 붙어서 학교 다니고 계절학기로 졸업도 가능하게 되어 차질 없이 군목으로 임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 잘못되어지면 졸업도 불가하고 신대원에도 떨어지며, 또 군목으로도 갈 수 없게 됩니다.

    주위의 어른들은 다들 둘째 방법을 택하라고 하십니다. 저로서는 위험부담도 크고 시험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둘째 방법이 가능하겠는가 하는 반문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곰곰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게 나에게 이익이고 손해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하나님의 뜻이 언제 경제적 손익 차원에서 이루어진 적이 있었느냔 마음이 올라옵니다. 위험 부담을 가지고서라도 군목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고 보니 군목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1학년 때 군목 시험을 보았을 때는 그냥 다들 보기 때문에, 또 주위 분들 권유 때문에 보았습니다. 제게 군목은 소명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제안엔 젊은 사병들에 대한 눈물이 있습니다. 소명없이 가게된 군목 후보생의 길이지만, 종종 그들을 위해 기도했고 그들 안에 복음 심을 사람이 되게해달라고 기도해 왔습니다.

    저는 결정합니다. 1. 지나간 무시험에 대한 미련을 버린다. 2. 시험을 준비하되, M.Div과정으로 준비한다.(학위를 받는 부분입니다.) 3. 계절학기를 도와 줄 친구들을 모아서 계절학기 수강을 통해 졸업을 한다.

    위험부담이 가장 크고 제게는 좀 꺼려지는 방안이었음에도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마음이 들고, 이후에도 미련과 후회가 없을 것 같아 이렇게 결정합니다.

    만일 시험에 떨어지고 졸업이 힘이 들고 사병으로 군대에 가게 되더라도 제 안에 미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이렇게 몰린 상황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믿음으로 결정한 일 가운데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 저를 주장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