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건강해 보이던 사람이, 쓰러지게 되고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유를 알아보니 몸 속에 혈관 내벽에 뭔가가 쌓여, 피가 돌지 않아 큰 일이 난 것입니다. 모든 것이 멀쩡해보였는데, 나도 모르게 쌓이던 노폐물은 우리 몸의 혈관을 막고 결국 필요한 공급들을 멈춰버리게 만듭니다.
잘 보면 우리가 살아있는 것은, 우리도 모르게 돌고 있는 피가 우리 몸 곳곳에 필요한 것들을 보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의식하고 있진 않지만 막혀 있지 않은 상태의 혈관이 우리를 죽지 않고 살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떄로 우리는 영적 동맥경화에 걸릴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분주한 삶 가운데 닫혀진 마음과 귀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안식일은 십계명의 네번째 계명이었으며 그들의 정체성을 말해주는 계명이었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아무일도 하지 않고, 하나님을 높이며 주님이 나의 진정한 에너지원임을 고백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삶 가운데 점점 무뎌져갔습니다. 말씀이 들리지 않았고, 살던 대로 사는 것이 편하다는 생각속에서, 안식일과 안식일이 아닌 날이 희미해져만 갔습니다.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그들의 운명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렘17:24-25, 쉬운성경]
24 그러나 너희는 내 말을 잘 지켜야 한다. 여호와의 말이다. 안식일에는 예루살렘 성문 안으로 짐을 나르지 말고, 안식일을 거룩히 지켜야 한다. 그 날에는 어떠한 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25 너희가 이 명령에 순종하면 다윗의 보좌에 앉는 왕들이 신하들을 이끌고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들은 마차와 말을 타고 올 것이다. 왕들과 신하들뿐만 아니라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 주민들도 함께 올 것이다. 예루살렘 성에서는 영원히 사람이 살 것이다.
장사를 위한 짐을 나르는 수레로 가득차 있던 예루살렘 성에, 너희들이 그 일주일에 그 하루만이라도 모든 것을 멈추고 아둥바둥 하며 스스로 모든 것을 유지해보겠다는 그 시도를 멈출수 있다면, 그리고 모든 공급의 원천인 나에게 집중한다면, 그때에야 비로소 역설적이게도 너희가 그토록 바라는 다윗왕국의 영광이 재현될 것이다.
노폐물이 쌓인 혈관에 피가 돌지 못하는 것처럼, 안식일 없이 그저 자기의 생각과 자기의 삶으로 가득차버린 영적 동맥경화에 걸린 너희들에게 내 말씀이 들어갈 수 있게 해준다면(안식일을 지킴으로), 너희 다시 살수 있다, 너희 다시 소망이 있다. 진짜 아름다운 수레들과 마차와 말들이 돌아다닐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그들의 안식일이 우리에게는 예배와 많이 가깝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적으로 무뎌지면 제일 먼저 날아가는 것이 예배 생활이고 예배 태도입니다. 들을 마음과 들을 여유는 점점 더 사라져만 가고, 분주한 나의 생활 뒤로 예배의 날과 평일의 구분도 사라집니다.
코로나라는 사정으로 자꾸 유튜브로 예배를 드리다 보면 점점 가슴이 딱딱해져가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잠옷 입고 일어나 잠시 예배 틀어놨다가 밥먹으러 가면서 폰을 끄는 나를 보게 됩니다. 공급의 원천이신 주님을 의지하기 보다, 그냥 오늘도 하던대로 살아가는 그것. 사실 그게 진짜 심각한 우리의 동맥경화입니다. 그것이 바로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서서히 말라가게 하는 것입니다.
혈관이 막혀 피가 돌지 못하면 어느순간 죽는 것처럼, 영적 동맥경화에 걸린 우리도 결국 멸망에 빠질수 있다는 것, 오늘도 마음에 새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