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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식형 잘 갔다와

작성자: 이호빈

    방금 태식이 형이랑 통화했는데.. 목소리가 밝아서 넘 듣기 좋았습니다—

    유군. 97년 겨울.. 중고등부 수련회때 처음 교회에 왔던 나에게, 조장으로서 이것저것 챙겨줬던 거 고마워. 그때 형은 대학에 갓 들어간 신입생이었는데.. 어느새 졸업을 하고 이제 군대 간다니 참 아쉽다.

    한번 크게 싸울뻔도 하고..(미안혀..) 하여튼 형은 우리의 골치거리일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변함없는 열정으로 꿇어 엎드려 기도하고, 단 둘이 얘기할 때면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내 놓으며 기도해 달라고 했던거.. 기억이 난다.

    형하고 같이 했던 순간순간들이 너무나 많다. 생생히 기억이 나. 보길도, 대만, 우도와 같은 여러 전도지에서 형은 든든한 동역자로 우리 곁에 서 주었고. 마들역 지하 통로에서는 멋진 찬양 리더쉽으로 악을 쓰며 하나님을 높일 수 있도록 힘써 주었고. 밤에 우리끼리 뭐 먹을 때는 빠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까지..^^ 사실 밥 해 준건 형이었지만 말이야.

    군대 잘 갔다 와. 진짜 섭섭하다 형. 언제 제대하면 또 한번 찬미예수 몇 권하고 통기타 하나 가지고 마들역 한번 가자. 또 티격태격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의 중심에 예수님이 계신다는 걸로.. 그리고 그 분이 부족한 우리를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가신다는 사실에 감사하자 . 형 잘 갔다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