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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줄넘기 하고 싶어요

작성자: 이종혜

    “행복한 선생 이종혜”의 방에 있던 글을 제가(석진이가) 퍼왔습니다.
    우리 안에서 이와같은 많은 교사가 나오길 기도합니다.
    아내 글 퍼오려니 좀 쑥쓰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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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학기가 끝날 무렵 여자 아이 하나가 전학을 왔습니다.
    유난히 크고 깊은 눈, 작고 마른 체격.
    **는 희귀한 병이 있었습니다.
    뼈가 약해서 넘어지면 쉽게 부러지는 병이었지요.
    하지만 **는 누구보다 밝았습니다.

    컴퓨터실이나 도서실을 갈 때, 운동장에 나갈 때면
    친구랑 늦게 나와야 합니다.
    아이들이 많이 갈 때 함께 가는 건 삼가합니다.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운동장을 한 바퀴 뛰는데,
    **는 함께 뛰지 못합니다.
    햇살 좋은 어느 날,
    날씨는 눈이 부시게 좋은데 마음이 안스러웠습니다.
    동희의 손을 잡고 걸어서 운동장 두 바퀴를 돌았습니다.

    종알 종알 수다를 떠는 **.
    책도 많이 읽고,
    혼자 실내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생각이 싶고 글을 쓰는 것도 남다르게 감성이 풍부합니다.

    탐구발표대회에 **를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자기가 못하는 것 보단
    할 수 있는 것을 도모해 나가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는 학년 금상을 받았습니다.
    뜻밖의 결과에 우린 무척 기뻤습니다.

    **에게 글을 써서 잡지사에 보내볼 것을 권했습니다.
    **는 다른 아이들처럼 맘껏 뛸 수는 없지만
    남들에게 없는 특별한 재능이 있음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줄넘기 대회 날.
    **에게 줄넘기는 특별히 삼가해야할 일인데
    어느 새 **는 줄넘기를 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야, 줄넘기는 좀 어렵겠다. 충격이 심해서..”
    **는 강한 어조로, “저두 줄넘기 하고 싶어요.”
    그 날엔 **를 말릴 수가 없었고,
    **는 서른 두 번을 넘었습니다.

    **의 일기장에 그렇게 써 주었습니다.
    “**야, 선생님이 널 위해 기도하고 있어.
      **의 뼈는 점점 더 튼튼해질거야. 하나님은 선생님 기도를
      잘 들어주시거든. 사랑해.”

    며칠 전 정기적으로 **가 병원을 가는 날,
    전철 타고 갈 때 먹으라고
    과자랑 사탕을 주머니에 한 줌 넣어주었습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께서
    **의 뼈가 단단해지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부지런히 일하고 계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