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한 구석이 찡하게 읽었습니다.
이석진 전도사님께
핑안! 대만의 오선교사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소식드리지요? 무소식이 희소식 이지요.^^;
그래도 전 매일 서울광염교회 홈피에 올라가는 것이 오래전부터 습관이 되어 버린 외광사모로서 조 목사님과 전도사님의 소싣을 매일 접하고 있답니다. 신학교 졸업때 인사도 못드리고 이라크로 출국하실때는 격려도 못해 드렸지만 전도사님을 위해 기도했답니다. 죄송^^;
홈피를 통해 광염교회를 통해 역사하시는 우리 주님의 놀라운 역사를 지켜보며 늘 감동과 은혜를 받습니다. 그래서 전 대만에서 한국 성도들을 만날 기회라도 있으면 어김없이 감자탕교회와 존경하는 조현삼 목사님을 소개 하는 팬이 되었답니다. ^^; 물론 이석진 전도사님도 빼 놓지 않고 말입니다. 하하하.
요즘 대만은 사스때문에 난리입니다. 우리 교회도 마스크 쓰고 예배드린지 오래입니다. 예배 중에 원래 환영송을 하며 악수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요즘은 악수도 안하고 인사로 대체 했답니다. 분위기가 여간 서먹서먹한게 아닙니다. 빨리 사스가 수그러들어야 할텐데요……
이렇게 연락 드리는것은 다름이 아니라 작년 여름 양수리에서 사모님과 함께 오셨을때 말쓰드린 부탁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으뜸이(11살) 와 기쁨(9살)이를 올해 여름방학에도 작년처럼 한국을 보내고 싶습니다. 작년에는 그냥 놀다 왔는데 올해는 느냥 놀리기 보단 뭔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그래서 원래 6월 초에 방학하자 마자 한국을 보내 아이들이 한국의 초등학교를 보내려 했는데(작년에 사모님께 말씀 드린 적이 있는..) 올해는 사스 때문에 학교와 학부모들이 대만에서 온 아이들을 꺼린답니다. 뭐,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저희들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까지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싶지는 않고요.
그래서 생각해 봤는데 혹시 젊은 학생들 중에서 약 4~5주간 으뜸이와 기쁨이에게 국어와 산수를 지도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물론 과외비를 낼 형편을 못됩니다.^^;
으뜸이는 한글로된 책을 읽고 쓸 수 있지만 작문을 지도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산수를 아직 잘 못합니다. 기쁨이는 한국말만 할 줄 알지 한글은 전혀 못씁니다.(부끄럽습니다. 기쁨이는 이해력이 약간 부족해서 언어 혼동이 올까봐 못가르쳤습니다. 산수도 못해요^^;)그래서 기쁨이는 ㄱㄴㄷㄹ부터 가르쳐야 할 판입니다.
아이들이 한국에 도착한 후 열흘 정도의 격리 기간을 거친 후(사실 아이들은 사스에 감염될 위험이 없답니다.) 6월 15일 쯤 시작했으면 좋겠는데 광염 교회 청년 중에 지원자가 있는지 알아봐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곤란하시면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부탁만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사모님, 조현삼 목사님, 이윤정 전도사님, 김태환 집사님께 안부 전해 주세요. 전도사님의 건강과 섬기시는 사역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劍潭에서 오세원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