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홈에 들어와서 이리저리 구석구석 둘러보았습니다. 올려놓은 동영상과 여러 글들…항상 그렇지만 참 좋네요. 생동감이 있어 좋습니다. 여러 청년들의 소식을 알 수 있어 좋고 들어올때마다 새로 하나씩 생겨나는 소모임들과 그곳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세워지는 여러 사람들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매일매일 공급해 주시는 힘으로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때로는 많이 외롭고 집이 그립고 여러분들이 계신 우리 교회가 그립곤 하지만 그때마다 또 미래에 대한 소망으로 날 위로해 주시고 인도하시는 주님 은혜로 잘 인내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밖에서와 마찬가지로 제게 맡겨진 일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까요. 군에 오기전에 이석진 전도사님이 제게 해 주신 이 말을 지금에서야 이해합니다.
지난 주에는 제가 섬기고 있는 이곳 화랑교회를 보수했습니다. 사실 군교회 실정상 밖에 있는 교회처럼 깨끗하고 좋은 환경속에서 예배드리지는 못하거든요. 일주일에 한번 대청소를 하긴 하지만 그래도 구석구석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쌓이는 먼지와 부서진 의자들. 어떻게 손 댈 수 없을만큼 얼룩진 유리창… 이 모든 것들을 지난 주 다 깨끗히 정리하고 닦고 보수했습니다. 5명이 일주일동안 진땀 뺐죠. 가장 큰 공사는 습기차서 못쓰게 되어버린 씽크대를 부수고 나무로 새로 만드는 것이였는데 이것도 아주 멋지게 잘 해내었답니다. 쿵쾅쿵쾅 망치소리가 찬양소리 못지않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 같아 무척 기뻤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제 책상에 놀 책장을 만듭답시고 이틀동안 나무랑 톱이랑 못이랑 씨름했는데 다른 군종들은 그런 저를 보고 막 놀려댔죠. 그렇게 만들어가지고 어디에 쓰겠냐고… 하지만 다 만들고 니쓰칠까지 마친 지금 나 하나만 만들어주면 안되냐고 난리들이랍니다. 참 흐뭇한 한주간이었습니다. 일년에 두번뿐이 없는 진지공사 기간에 하나님께서 교회보수공사에 함께 해 주시고 그 일들에 내 땀과 손때가 들어갔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 그지없습니다.
교회는 제3회인가요. 여름단기선교 준비로 한창 바쁠거라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준비한데도 무척 빠듯하고 벅찰텐데 준비하는 모든 손길들 위해 하나님의 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저도 이번주부터 매주 수요일 일요일 밤에 있는 기도회에 저희 교회 여름 캄보디아 단기선교여행을 위해 기도제목을 놓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군인들이 기도하면 다 이루어진답니다. 군인은 된다고 하면 되거든요. 하하!!
잘들 지내세요. 이말밖에는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네요. 그냥 좋은 봄 날씨에 교회가 너무 그립고 여러 보고픈 사람들 얼굴도 떠올라 몇자 적어봤습니다. 주안에서 승리하고 늘 강건한 서울 광염의 청년들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1달란트를 10달란트 100달란트 불려서 하나님께 가져다 드리는 충성된 그리스도의 일꾼들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청년부의 부흥과 이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합니다.
그럼 건강하시고 잘들계세요.
광염 청년 영균.
p.s 그리고 저를 아는 분들. 시간내서 편지들좀 쓰는 게 어떨까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너희는 행함 과 진실함으로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강력하게 강요하는 바입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