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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영한이의 영국에서의 여정 (3)

작성자: 엄세준

    4. 12(금)

    화창한 날씨와 맑은 공기.
    그것 하나로 행복한 아침이다.
    오늘 오후에는 시내로 나가 대영박물관을 보고
    저녁에는 외사촌형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약속했다.

    대영박물관 도착..
    앞에서 서성이던 차에
    웬 여자분이 “Excuse me” 하더니
    같이 동행해도 되겠냐고 말을 걸어온다.

    그녀의 이름은 ‘뭐니’도 아니고
    ‘머니’도 아니고 바로..

    ‘모니’란다. ^^;;;

    불가리아에서 온 분이고
    사진언론학을 전공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아직 직장은 다니지 않는다고..
    오늘 런던에 도착했고 친구들과 따로 다니는데
    이곳엔 처음이라고..(나도 처음인데)
    서로 초행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동행하기로 약속했다.^^;;

    둘 다 어설픈 영어를 구사하다 보니
    오히려 잘 통하는 장점이 있다.(손짓 발짓 포함..^^)
    하지만 자세히 설명해야 할 부분에서
    깊이 있는 표현을 하지 못해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같이 다닌 시간은 네 다섯 시간 정도?
    덕분에 혼자서 할 계획이었던 구경이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시각도 배울 수 있었고.. 좋은 기회였다.

    한국 전시관에서는 내가 가이드의 역할로,
    동유럽 및 비잔틴 전시관에서는 그녀가 가이드로..
    서로 알고 있는 역사와 배경지식으로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헤어지는 길에 명함을 주고,
    하나님 믿으라고 말을 전했다.
    웃으면서 감사하다는 그녀의 말에
    내가 더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나의 첫 외국인(?) 친구는 떠났다.^^

    ————————————————————-

    4. 14(주)

    그래.. 오늘이 마지막 밤이다.
    어느 정도 익숙해 지고
    무언가 몸에 익을만 하면 떠나게 되는구나.
    그래서인제 오늘따라, 지금의 내 기분은
    어느 때보다 차분하다.

    내일 밤이면, 이맘 때 쯤이면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고 있겠지?^^

    계속 마음이 상해있었다.
    혼자라고 괴로워하며 가슴아파 했고,
    숙소에서 만난 사람들도
    한 번 쯤은 교회를 경험하고 말씀을 접했지만
    오히려 교회가 나를 귀찮게 한다고
    억지로 잡아끄는 곳이라고 말한다.
    핍박 아닌 핍박.. 힘들었다.

    왜 이렇게 마음을 아프게 하시는지,
    무엇때문에 내가 이래야 하는지..
    내가 과연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지,
    이렇게 약한 사람을 보내신 뜻은 무엇인지
    그렇게 스스로에게 묻고 하나님께 원망했는데..

    오늘 예배를 드리고 나서
    큰 위로를 받았다.
    나에게 죄가 있어
    회개해야 할 이유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고난받기에 당연한 일이고..
    죄를 붙들고 살면 사망이 기다리고 있기에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런 고난을 주신다고
    그렇게 주님게서 말씀하셨다.

    내가 얼마나 연약한 사람인지..
    성숙하고 지혜로워지기 바라지만
    그 만큼의 고난은 피하고 싶었고,
    그렇게 ‘안정된’ 성장을 바라고
    내 자의대로 해석하여 하나님이 슬퍼하시진 않았을까..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
    그 모든 것 속에, 우리를 온전케 하는 것은
    정말 우리가 보기에 좋고 바른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의 고난과 시련으로 우리의 본성이 변하여
    하나님과 닮아간다는 뜻일텐데..

    예배 드리다가 결국 울고 말았다.

    헌금을 드리며 드리던 찬송..

    ..
    나의 생명을 드리니
    주 영광 위하여 사용하옵소서
    내가 사는 날 동안에
    주를 찬양하며 기쁨의 제물 되리
    나를 받아주소서
    ..

    그렇게 생명까지 드려야 하고
    내 의지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맡긴다는 뜻이었는데..
    예배드리러 가기 전까지도 내 입술에서는
    세상의 노래로 흥얼대고.. 부끄러웠다.

    시련에 원망하지 말고 인내하라.

    기독교인의 인내는
    단순히 시련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만이 아니라
    주님께서 예비하신 가장 좋은 것을 바라보며,
    그런 아름다움에 소망을 가지며 참는 것일텐데.

    하박국 선지자의 말처럼
    내 가진 소유에서
    비록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증거를
    찾아볼 수 없는 조건이 주어지더라도..

    “나는 여호와로 즐거워하리”

    그렇게 느끼며 감사하며 찬양할 것이다.

    집에 돌아와
    사랑하는 분들께 편지를 썼다.
    할머니, 부모님, 동생, 그리고 지인들에게.
    적어도 나의 수고와 부담이 아닌
    이렇게 감사드리고 위로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같은 방에 있는 일본분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그 사람의 마음은 모릅니다, 주님.
    저는 그저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께요.
    그 이후는 온전히 당신께서 변화시켜 주세요.
    이렇게 기뻐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

    이곳 영국 시간으로 16일(화)부터
    17일(수)까지는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에 있을 예정입니다.
    연락처를 남기겠습니다.

    <승범이네 집>
    001(or 002)-44-131-664-1845

    이렇게 전화하시면 되고..
    그 이후의 일정은 에딘버러의 숙소에서 올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