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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

작성자: 이호빈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두를 진짜진짜 너무도 보고 싶은 호빈이입니다. 모두 잘 계시죠?

    매일 청년부 게시판과 대만선교 게시판 글을 읽으며 얻는 감동과 도전이 큽니다. 그리고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 말이죠. 그것은 다름아닌 영적인 뜨거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혼에 대한 갈급한 사랑인 것 같습니다. 북받쳐 올라오는 대만 영혼들을 향한 마음. 저는 작년의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해 보면서 많이 좌절하고 힘들어 했습니다. 특히 작년에 대만선교를 다녀와서 제 자신이 쓴 글을 읽으며 저는 난감했습니다. 내가 이런 마음으로 갔었단 말인가.. 하는 그런 놀라움과 함께 지금의 나에 대한 자책감과 괴로움이었지요.

    지난 주에 모 단체^^에서 주관하는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곳에서 제게 자유함과 정직함이라는 두 가지 선물을 동시에 안겨 주셨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기 싫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해서 솔직할 수 없었지요. 그것을 인정하고 바라본다는 것은 너무도 뼈아픈 것임을 누구보다 제가 더욱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그것은 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난 1년동안 마치 당연한 것인양, 신앙 생활에 있어서 획득되어야 하는 필수적인 것으로 제 머릿속에 꾹꾹 박혀 있었기에 저는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 어리석은 자와 다를 바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하나님께서는 끄집어 내셨습니다. 그건 무엇이냐믄.. (쑥스럽네여..^^) 바로 남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보이기 위한 행동들이었습니다.

    그것은 제 자신과 하나님께 솔직하지 않은 행동들이었습니다. 제 옆에 계신 많은 지체분들께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고 확인하는 과정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제 만족에 치우친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저는 제 옆에 계신 지체분들이 ‘쟤는 저렇게 ‘하지 않으면’ 별 볼일 없는 애야’ 라고 하지 않을까 해서, 그리고 내게 주어질 수 있는 그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그 생각 때문에 없는 힘을 쥐어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기도의 마음을 막으셨습니다. 4일 동안 저는 가슴에서 불어나는 그 ‘느낌’ 이  없이 맹숭맹숭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는 몸부림을 쳤습니다. 아무리 해도 예전의 그 ‘느낌’ 과 ‘행동’ 들이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4일째에 마침내 절망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조용히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리고 꼭꼭 숨겨져서 잊혀져 있던 그것들을 하나하나 제 눈에 드러내 보이기 시작하셨습니다. 그것은 너무도 괴로웠습니다. 도망가고 싶은 만큼요. 제가 얼마나 교묘한 교만을 가진 사람인지가 드러나는 순간이었기 때문에. 그렇지만 또한 너무도 감사하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제 눈에 보이기 시작한 그 죄성들을 놓고 처음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결점과 멍청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절 사랑하신다는 사실이 가슴에 다가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조용히 기도합니다.
    ‘하나님 제 안에 대만선교에 대한 뜨거움과 열정,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과, 내가 거기서 해야 할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저에게 올해 대만 선교로 가는 저의 모습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많이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높아지고, 제가 만족하기보다는 섬기고 낮아지며 하나님 당신 만으로 자족하게 되는 그 선교를 하게 해 주세요. 하나님 또 제가 그 곳에서 받은 은혜를 또 까먹어 버리고 다시 그 모습이 되면 그때 절 또 깨뜨려 주십시오. 하나님 하지만 진정 원하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제 안에 그 사랑의 마음들이 회복되게 하시고, 눈물 흘리는 그 마음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이제 한 주 남았네요. 참… 시간 빠르다.. 으.. 중국어에 대한 부담감이 밀려 옵니다. 생각나는 중국어가 몇개 없네요. ‘워 스 한궈렌~’ 이랑 ‘니 팅 꾸어 푸인마?’ 정도..? 진짜진짜 사랑스럽고 귀한 우리 서울광염교회 지체님들과 함께할 이 시간들을 소망합니다. 음.. 글구 사실 영균이가 예전에 제게 주보 글로 보내 주었던 ‘긍휼’ 이라는 글을 여기 옮기고 싶었는데.. (넘 아름다운 글입니다) 음..다음기회에 또 올리도록 하지요..^^ 여러분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구요..^^ 혹시 막 지나쳐서 읽으신 분 있으면 위로 올라가서 또 읽어 주세요.. 진짜 힘들게 썼습니다..ㅠ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