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몸이 조금 힘든 걸 느낍니다.
12월 말에 한국에서 출발해서 낯선 땅에서 적응해 보겠다고 애쓰고 고민하다가
1월 5일에 개강해서 정신없이 강의듣고 숙제하다보니 4개월이 흘렀습니다.
이제 쉬어야 될때가 됐다는 느낌이 몸으로 좀 느껴집니다.
정신없이 4개월을 달려온 거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ㅎ
여러 과목을 듣는 가운데 사실 제가 가장 기다리는 강의는 월,수,금 11시에 있는 Module Speaker시간입니다.
현장에서 목회를 하면서 고민하고 경험한 이야기들을 하는 시간입니다.
다른 여러 강의가 좋지만(그 중에 한 과목은 좀 공포스러운 과목도 있습니다)
이 시간이 제일 기다려집니다.
지난주에는 한 목사님이 권위에 대해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세가지 정도 이야기를 했는데 그 중에 제게 강력하게 들어온 것은 2가지입니다.
그 하나가 “권위는 권위 아래 있을 때 생긴다”는 말이고 다른 하나가 “우리의 권위는 제한적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지는 권위는 하나님의 권위에 순복할 때 생기고
우리가 어떤 큰 권위를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제한적으로 주신 것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제 수준에 있는 사람이 영어 강의를 듣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무척 집중해야 무슨 얘기를 하는지 좇아갈 수 있는데 잠시 정신을 놓으면 좇아가는 일이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날 강의가 얼마나 달고 오래 기억에 남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고 싶습니다.
내가 어떤 걸 잘해서 얻어지는 권위가 아닌 하나님 권위 아래 있음으로 누리는 권위자가 되고 싶습니다.
4개월을 지내면서 사실 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때론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공부 열심히 해서 뭐하자고 그러나”
하나님께서 마음에 스치게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 담임목사님과 장장로님과 이라크 목사님을 요르단에서 섬기고 들어온 적이 있습니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형제가 히브리어 책을 읽는 것을 보고
“저 사람 이스라엘 사람인데요…”
그 때 조목사님이 “잘 됐다..이 중에 네가 영어가 제일 나으니까 전도해라.”
장장로님도 “그거 좋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어떡했는지 아세요.
끝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영어 때문이었습니다.
자신이 없어서 목사가 전도를 못한다고 했으니 얼마나 마음이 그럴까요?
여기와서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주신 1년의 기회를 이용해서 그 부분을 넘어서 보자고요..
공부하면서 기도했습니다.
“영어 때문에 두려워서 전도 못하는 일이 없도록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 생각으로 하다보니 열심히 했습니다.
공부한다고 되는게 아닌 모양입니다.
그런 가운데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십니다.
전도는 언어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권위로 한다고…
제가 하는 말의 권위는 언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권위에 근거해서 전달되는 것이라고…
그러면서 좀 느슨해 지려고 합니다.
교회에서 주신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100미터 달리기하는 것처럼 했는데
좀 여유를 부려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권위 아래 들어갑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언어의 은혜 아래로도 여전히 들어가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