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제 3세계 학생들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주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한국 학생들에게는 그런 기회가 무척 적습니다.
한국은 이제 살만한 나라로 구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장학금은 이곳에 공부하면서 학교가 필요한 곳에 일하는 것으로 대체하게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학교 수업이 끝난 다음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수영장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보츠아나에서 온 게리가 제게 오더니 자기 식료품을 사야 하는데 5시에 이후에 차를 태워줄 수 있겠냐고 했습니다.
제가 좋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약속을 하고 난 다음부터 마음에 부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차를 태워주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가서 그들이 사는 것을 지켜보기가 마음이 그럴 것 같은 생각 때문에 그랬습니다.
어쨌든 15킬로 떨어진 월마트로 데려 갔습니다.
여기는 작은 물건 하나 살라도 기본은 10킬로미터는 가야 합니다.
가면서 아내인 스테이시에게 전에 보니까 고기를 안먹던데 좋아하지 않냐고 하니까 별로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닭고기는 좋아한답니다.
가서 물건을 사는데 1주일 식량이 쌀 500그램, 오렌지 8개, 바나나 4개, 식빵 2줄, 캔에 든 콩 1캔, 크래커 1봉지, 우유 하나, 휴지 4개입니다.
갈등을 했습니다.
좀 물건을 사서 주고 싶은데 이게 어떤 결과가 올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고민하다가 좋아한다는 닭고기 한 팩을 사주면서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넌 필요한 물건이 없는데 나 때문에 온거냐”고 묻습니다.
어제 다 물건을 사서 오늘은 없다고 하고 왔습니다.
그저께는 21살짜리 한국 청년을 데리고 와서 점심을 먹였습니다.
아침에 쉬는 시간에 요즘 식사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밥 잘먹고 있답니다.
밥을 잘 먹냐고 물으니까 환율 때문에 밥에다가 간장 비벼 먹거나 고추장 비벼서 2끼 정도 먹는다는 말을 듣고 점심에 데리고 와서 같이 밥 먹이고 콩나물국, 김, 장조림, 멸치 볶음을 싸서 보내줬습니다.
마음은 좋은데 어디까지 해야 적당한 것인지에 대한 기도가 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입니까?
저만 빼고는 다 도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습니다.
순간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