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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으로 산다는 것

작성자: 이석진

    이제 내일이면 기숙사로 들어가야 합니다.
    제게 2주 동안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장로님댁에서 2주 동안 잘 지냈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호숫가가 보이는 2층집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기숙사에 들어가서 살 때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했습니다.
    도마, 칼, 쓰레기통, 양념, 베개, 전자렌지…구입하고 나니 꽤 많은 물건량이 됐습니다.
    여집사님께 Sam’s club 멤버쉽 카드가 있어서 같이 가서 구입했습니다.
    집사님은 먼저 가시고 저와 제 아내 둘이 남아서 필요한 물건들을 꽤 오랜 시간을 거쳐 다 샀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결제 금액을 결제하려고 씨티은행에 Debit카드를 꺼냈습니다.
    아닌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결제가 안되는 겁니다.

    신용카드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샘프클럽 제휴 카드만 결제가 되는데요.
    아내와 둘이 현금을 톡톡 털어서 간신히 결제를 하고 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씨티은행에 전화를 했습니다.

    통화를 하고 보니 제 계좌를 은행에서 막았다는 겁니다.
    왜 그러냐고 하니까 “ID”를 제출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겁니다.
    한달내에 운전면허증하고 학생증 제출하기로 했는데 열흘만에 닫아버리면 어떡하냐고 항의하자 지점에서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했다는 겁니다.
    토요일이라 월요일에 지점을 방문해 달라는 말을 하고 끊었습니다.

    가장 안전한게 은행이라 생각해서 돈도 다 넣어놨는데..
    월요일에 기숙사 비용이란 등록금도 내야 하는데..
    주머니에는 현금 200달러 밖에 없습니다.
    외국에서 이방인으로 산다는 것은 이런 겁니다.
    그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니고 쉬운 일이지만 저는 하루 종일 해도 어떨때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월요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씨티은행과 거래 안하겠다고 엄포를 놓을까 생각중에 있습니다.
    어쨌든…
    저희의 살림살이는 이렇게 준비되고 있습니다.
    참 그릇은 재활용품 가게에서 40달러에 한 50개 샀습니다.
    사고 보니 우리의 나눔마켓 하고 똑같더군요.
    지역에 교회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중고품들을 매매하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 나눔마켓도 이렇게 잘 운영이 되면 좋겠는데요…
    가격을 책정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서 일관성있게 가격이 매겨지더군요.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고 물품 사고는 좋아서 들어왔다가 직불 카드 결제 안되서 월요일에는 뭘로 결제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