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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하다고 느껴질 때..

작성자: 최원석

    왜 나만..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길까?
    그런 생각을 할 때가 누구나 다 있겠지요?
    제가 지금 그런 것 같네요..

    응급실 돌고나서 피곤에 지친 몸과 영혼을
    좀 쉬면서, 공부도 하면서 회복해보려고 생각했었는데
    저를 가만 놔두질 않네요..

    이번달이 원래 가정의학/산업의학과 인턴인데, 성형외과에서
    인턴이 없다는 이유로 와서 일해달라고 해서 아침 5시부터 브리핑 준비하고, 정작 제가 소속해 있는 과의 일은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나마 아침부터 수술방 들어오라는 것을 (한번 들어가면 밤늦게까지 나오지 못한다고 하는데) 산업의학과에서 검진해야 한다고 보호를 해줘서 수술방을 오전에는 안 들어가고 있는데.. 이제 조금 있으면 수술방 들어갈 생각을 하니 끔찍하기만 하고, 아침에 브리핑 준비 잘 못했다고 치프 선생님께서 욕을 계속 하시는 바람에 아침부터 심란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계속된 매너리즘과 영적인 침체.. 정말 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제게 과연 희망이 있는 건지 꿈이 있는 건지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아 스스로가 안타깝습니다..
    기도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