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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션에서…

작성자: 최원석

    아침 routine job을 대략 끝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 점심 일을 또 시작해야 될 것 같네요.

    어제는 제 생일이었습니다.
    집에서 따뜻한 미역국을 먹고 싶은 마음이 그득하였지만
    (그렇다고 집에 간다고 미역국을 챙겨주실지는.. 음…)
    병원에서 생일을 맞았습니다.

    때마침 farewell (한달동안 수고했다고 레지던트 선생님들께서 밥을 사주시는..) 기간이라 돼지갈비 거하게 먹고 노래방 가서 신나게 즐기고 왔습니다. ㅎㅎ
    오늘은 너무 놀아서 늦게 일어나 또 아침 job이 펑크 일보직전까지 갔었지요..

    내과가 의사같은 의사요, 환자에게 있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수련을 하면서 내가 이걸 과연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자꾸 드네요. 자신감의 상실이랄까…
    환자가 좋아지면 기쁘지만, 나빠지고 죽어가는 모습을 자꾸만 대해야 한다는 것이.. 그러면서도 점차 아무 감정 없어지고, 조그만 일에도 짜증내고 화내고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음을 가슴아파하고 있답니다.

    하나님, 과연 제게 가장 맞는 길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리고 내가 원하고 기뻐할 수 있는
    길을 꼭 찾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