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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살겠슴다…

작성자: 최원석

    저 아래 좀 멋있게 보일라고 제목을 거창하게 쓰긴 했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바로 이 말이었어요…

    어제도 결국 잠을 한숨도 못잤습니다. 빵구를 냈기 때문이랍니다.
    (여기서 빵구란?? –> 입원해서 수술시켜야 하는 과의 경우 마취과에서 마취를 OK해주지 않으면 수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의 몸 상태를 마취하기에 적합한 상태로 만들어 놓아야 하고, 안될 경우에는 빨리 상황 판단을 해서 상부에 보고를 했어야 하는데, 그게 늦어져서 결국 환자는 수술 준비를 다 해놓고 수술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에 이르게 되는… 그런 상황을 빵구라고 하죠..)

    주치의 선생님한테 호되게 야단도 맞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온갖 모욕과 욕설 앞에.. 전 마지막 남은 힘까지 다 빠져버릴 정도였어요…
    그것보다 더 견딜 수 없었던 것은 환자들의 얼굴에서 보여지는 안타까움과 좌절의 모습이었답니다..

    오늘 아침도 제가 무리하게 일정을 잡아서 수술예정이신 환자 한 분이 스무시간을 꼬박 굶고 CT실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게 하는 엄청난 사태가 벌어졌고… 결국 저는 ‘너같은 X는 오프도 나가지 마!’ 해서
    병원에 붙어있는 신세가 되었던 겁니다..

    하나님은 정말 어디에 계실까, 지옥앞에 있는듯한 마음의 괴로움과 절망가운데서… 오늘도 근근히 저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마음 편하고 기쁨으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늘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