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love.c3tv.com/cporter/cporter_view.asp?table_name=angelove_cporter_mynews&idx=43&keyfield=&key=&page=지난 10월 31일, 월요일은 할로윈(Halloween)이었습니다.
할로윈이 되면 호박 속을 파내서 만든 잭-오-랜턴(Jack-o’-lantern)과 여러 장식들로 꾸민 집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할로윈 장식을 위해 몇 주 전부터 준비하는 집들도 있습니다. 대부분 잭-오-랜턴 정도만 집 앞에 놓는 정도로 장식을 합니다. 장식을 아예 하지 않는 집들도 많습니다.
미국사람들은 할로윈에 얼마나 많은 돈을 쓸까요?
미소매점연합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의 53.3%가 할로윈 복장을 사기위해 평균 38.11달러(2005년 10월말 환율기준, 약 3만9천원)를 쓸 계획이며, 약 3.3억 달러(약 3천4백억원)가 할로윈 관련 소비비용이라고 합니다.
미국 엔비씨(NBC) 방송국 ‘The Tonight Show’로 유명한 Jay Leno는 “독감 백신에 쓸 돈은 없다는 미국이 할로윈에는 3억 달러나 쓴다”며 할로윈 소비 풍조를 꼬집었습니다.
할로윈이면 가족들이 둘러앉아 호박 속을 파내 잭-오-랜턴을 만듭니다. 잭-오-랜턴은 영국(the United Kingdom) 아일랜드공화국(Ireland)의 게으르고 약은 농부,잭(Jack) 전설에서 유래됐습니다.
잭은 십자가를 이용해 마왕을 붙잡고 자신을 지옥에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풀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합니다. 마왕은 약속을 하고 풀려납니다. 잭이 죽자 천당에서는 죄가 많은 잭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지옥의 마왕도 약속 때문에 잭을 거부했습니다. 갈 곳 없는 잭은 순무 뿌리의 속을 파서 양초를 꽂아 들고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게 됐고, 사람들에게 “잭 오브 더 랜턴(Jack of the Lantern)” 또는 잭-오-랜턴(Jack-o’-Lantern)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녁 6시 무렵 아이들은 준비한 할로윈 복장을 차려입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Trick-or-treat를 외치고 사탕과 초콜릿을 수금(?)합니다. 자루가 두툼해질 때까지 이집저집 문을 두드립니다. 미리 준비한 사탕이나 초콜릿으로 찾아온 아이들을 대접하는 것이 이웃으로서 예의입니다.
Trick-or-treat는 영국(U.K.)의 가우징(Guising)에서 유래되었는데, 변장을 하고 복장을 갖춘 아이들이 다른 집들을 찾아가 자신의 재주(trick)을 보여 집주인을 만족시켜야만 대접(treat)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농담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재미있는 시를 낭독하는 등의 재주(trick)를 보였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Trick-or-treat는 재주(trick)를 보여주지 않고 대접(treat)만 받고 가니, 앞부분(trick)은 사라지고 뒷부분(treat)만 남아있는 형태로 바뀐 것입니다.
10월 31일과 기독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609년 동로마제국 황제 포카스(Phocas)가 당시 교황인 보니페이스 4세(Boniface Ⅳ)에게 로마에 있는 건물, 판테온(Pathenon)을 주었고, 보니페우스 4세는 609년 5월 13일 이 건물을 성모 마리아와 순교한 성인들을 위해 봉헌하며 이 날을 기념일로 만들었습니다. 8세기에 접어들어 교황 그레고리 3세(Gregory Ⅲ)가 로마에 있는 All Saints Chaple을 봉헌하면서 교황 보니페우스 4세가 정한 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꿉니다. 그러면서 11월 1일을 All Saints Day로 10월 31일을 All Hallow’s Eve로 정합니다. 초기에는 로마 주교 관구에만 이 기념일이 적용되었지만 한 세기가 지난 교황 그레고리 4세(Gregory Ⅳ) 때 성찬 예배 표준화의 노력으로 기독교계 전체에 확산됩니다.
종교개혁일(Reformaion Day)로서 10월 31일을 축제일로 삼는 신교 분파들도 있습니다.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가 95개 반박문을 선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할로윈을 세속적인 것으로만 치부합니다. 기괴한 분장을 하고 사탕을 얻으러 다니는 모습에 가려 10월 31일에 담긴 기독교적 가치가 잊혀져가기 때문입니다.
세속화된 10월 31일 할로윈을 ‘모든 성인(聖人)의 날 전야(All Hallow’s Eve)’로든 ‘종교개혁일(Reformation Day)’로든 기독교적 가치를 되살려 세속화된 할로윈에 물든 세상의 복음화에 뛰어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