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걸 쓸가 하고 참 많이 고민하던중에 이렇게 쓰게되었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에 대한 이야기와 저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정말 잊을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저의 마음입니다.
있고 없는 동네
각기 다른 모양의 웅장함을 보여주는
협곡을 따라
쫄쫄 흐르는 청류 같은 시냇물을 따라
자갈뿐인 산길로 가다보면
산 밑에 다닥다닥 붙은 시골 동네가 있다.
봄이면 새 기운을 머금고
분홍색으로 동네를 물들이고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들은
한결 같이 아름다운 진달래꽃 성벽을 이룬다.
향긋한 냄새도 다 가시기전에
맴 맴 맴 매미우는 소리와 함께
무성한 숲으로, 다른 옷을 갈아 있고
그늘 아래 쉼을 얻는 나그네와 아낙네들
매미울음소리도 한 때
어느 덧 산마다 단풍이 물들고
산 밑의 자그마한 뙈기밭은
곡식으로 누렇게 익어가고
집집마다 한해의 땀으로 얻은
수확의 그윽한 향기와 진미가 넘치네.
봄, 여름 , 가을, 수고 많았다고
희로애락을 깨끗이 정리하자고
슬픈 일은 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하얀 눈으로 온 천지를 뒤덮어
눈부시게 하는 시골동네
봄에는 가옥의 창가마다
산에서 내려온 꽃이 피어나고
여름엔 시원한 냉수 한 그릇과
정자그늘에서 장기두시는 할아버지들의 모습
가을엔 단풍과 함께 울긋불긋 물들고
동네아낙네들이 머리에 이고 가는
옥수수와 콩과 감자,
겨울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썰매타고 웃고 떠드는 아이들의
고함소리
있을듯하면서 없는 자유
참 인간의 자유가 없는 동네
겨울이 되면 찾아오는 산타할아버지
산타의 이름도 모르는 이곳 사람들,
계절의 아름다움과 산악의 황홀함 때문인가
한사람으로 인한 인재인가
순진한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를
알게 될 날이 과연 언젠고
그 동네에 다시 가볼 날이 또한 언제인고?
지척에 있으면서 갈 수 없고
그리움에 눈시울이 젖어들 때도 있지만
자유와 함께 그 곳에
갈 날 언젠가는 꼭 있으리라!
그 리 움
한번 왔다가 가는 것이 만물의 법칙
이 법칙 안에 피할 수도 없고
만나지 않으려고 해도 필연코 만나는 것이 있으니
이것이 혈육이고 부모가 아니더냐.
부모라는 말이 사람에게는
정겹고 친숙한 말이건만
나에겐 그립고 부르고 싶은 말이
이 말이 아니던가
아버지, 어머니
철부지 여섯 살 되던 어느 날
병상에 계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빠도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이 세상을 하직하고
덩그러니 남은 4남매
세상에서 살아가기에는 너무도 힘에 부쳐
때론 서로 위로하며 감싸주고
때론 다투다가 서로 부둥켜않고 목 놓아 울기도하고
하지만 그 누구도 이들을 돌아보는
사람은 없었더라
냉정한 세상 속에서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커져만 가는 그리움
불러보고 싶고 안기고 싶고
안겨 울고 싶은 품과 함께
그 이름도 있었더라.
하지만 불러도 대답이 없고
부르려고 해도 부를 수가 없는 이름
엄 마 아 빠
타인에게는 친근하고 부드럽고
아무 때나 부를 수 있는 이름이건만
4남매에겐 그리움만 더해가는
그 이름
가까이 있을 때 모르는 그 그리움
지금은 멀리 밤하늘을 바라보며
불러도 대답이 없는 그 이름을 불러봅니다
엄 마 아 빠 … …
감사합니다.
일찍이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려서는 당연한줄 알았습니다
그 누구에게서 받는다는 것이
철없던 시절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배우는 말
이 말이 있어 주는 사람도 즐거운 한마디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땐 몰랐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말 한마디가 부모를 행복하게 하고
“감사합니다”말 한마디가 타인을 즐겁게 하고
“감사합니다”말 한마디가 삶을 풍요롭게 하고
“감사합니다”말 한마디가 인생을 값지게 함을….
어렸을 때부터
작은 것에서부터
감사할 때
어른이 되어서도 감사와 함께
베풀고 누리며 보람있게 살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낳아주고 키워주신 엄마, 아빠 감사합니다
문명의 눈을 띠워주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고 아껴주던 친구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더 깊은 학문을 가르쳐주고 계시는 교수님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인생의 선배님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이것을 깨닫게 해주었고
이러한 삶을 살수 있게 해주었고
고백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이끌어주고 있는
서울광염교회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내일 제출하는 날입니다.
횡설수설하였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마직막의 말처럼 정말 정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