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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위해 흘린 수고의 땀

작성자: 이헌택

주의를 기울여 살펴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고향이 북쪽이지만 우리 주위에 거하는 특별한 이웃들입니다. 토요일 오후 예수 부활의 기쁨을 가진 54교구 청년들이, 우리 주위에 있는 탈북민(북한이탈주민, 새터민)에게 부활절구제로 소중한 사랑을 전하고 왔습니다.

올해 부활절 사랑을 어디로 흘려보내면 될까 고민하다, 하나님께서 서울북부하나센터에서 근무하는 청년부 소속 자매를 떠오르게 하셨습니다. 북한에 대한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진로를 탐색하던 중, 그들을 돌보고 살리는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으로 들어간 귀한 자매입니다. 먼저 기도를 하며 들어간 그 직장 가운데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 하는 일은 구체적으로 어떤지 물었습니다. 이후에 혹시 우리가 부활절기 헌금으로 도울 일이 있는지 물으며 필요를 탐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예상한 것처럼 남쪽에서 적응하기 힘들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노원을 비롯한 서울 북부 지역 인근에 그러한 이웃들이 거주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필요가 있는 가정 가운데, 어려운 열 가정을 추천 받았습니다. 그리고 열개의 키트에 10만원의 생필품과 식료품을 담아 예수 부활의 기쁨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노원구 관내 가운데서도 지역은 다양했습니다. 노원구 북쪽에서부터 우리교회가 있는 인근 영역까지, 차량에 실어 배달할 열 곳은 다양했습니다. 마트에서 미리 주문한 것으로 키트를 구성한다면 어렵지 않겠지만, 소비 구제라는 귀한 일로 이 일을 섬기기 위해 청년들과 시장으로 향할 계획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전 귀한 청년들이 시장에서 모였습니다. 하나 같이 설레는 모습입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만났기에 가만히 있어도 할말이 계속 넘치는 그런 생명력 넘치는 모임이었습니다. 원래 있었던 약속도 미루며, 우리 주위의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보람을 먹는 일을 하겠다고 여기로 모인 귀한 청년들입니다.

철저히 계산을 해줄 회계 담당 자매를 한명 세우고, 준비된 카트를 가지고 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시장에 오랜만에 와본 청년들이 대부분이라, 길게 늘어진 상점들을 둘러보면서 천천히 우리가 살 것을 탐색합니다. 그리고 하나씩 물건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하나의 물건이라도 좋은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하기 위해 꼼꼼하게 장을 봅니다. 회계를 맡은 자매는 여러번 잔소리를 늘어 놓으며, 이 돈을 잘 쓸 것을 강조하고 또 강조 헀습니다. 저도 여러번 잔소리를 들으며, 더 좋은 가성비의 물건을 고르기 위해 진력을 다했습니다.

우리가 꼭 넣어야 할 물건들에는 귀한 양식이 되어줄 쌀 10kg과, 북에서 온 이웃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말린 명태포, 샴푸 세제와 같은 생필품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시장에서 살수 있는 것들과 시장 안 마트에서 살수 있는 것들을 나누며 쭉 장을 봅니다. 하나하나 물건을 사며 카트가 채워질수록 우리의 마음도 채워져 갑니다. 그리고 구제를 해본 사람만 경험하는 ‘보람을 먹는 일’이 우리 청년들 마음 가운데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두 팀으로 나누어져, 한 팀이 장본 것을 다른 팀이 10개의 키트에 나눠담으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런 일을 하는 가운데 저절로 친해지고 교제의 기쁨을 누리는 일이 일어납니다.

모든 물건을 키트에 담아보니 참 풍성합니다. 과일 식료퓸 생필품 쌀 참기름 등 많은 것이 담겼습니다.

모든 것이 끝나고 배달에 나섭니다. 한 분, 한 분 통화하며 때로는 직접 집 안으로 배송해주기도 하며 우리 청년들이 수고의 땀을 흘렸습니다. 참 귀한 사람들입니다. 점심을 먹는 것도 잊은채로 열심히 키트를 나누다, 늦은 수고의 점심을 함께 먹고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오랜만에 만나 이루어진 ‘땀 흘림 교제’가 참 좋았던 풍성했던 그런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우리 주위의 이웃들도 살고, 우리 청년들도 사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음은 함께 구제 사역에 참여한 ‘최문혁’ 청년의 글입니다.

시장에서 장을 볼때 예상과 달리 시장에 생기가 넘침을 느꼇습니다.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였을까요? 아직은 코로나 이전처럼 분주하진 않겠지만, 시장이 더욱더 생기를 되찾길 바래봅니다.

장을 다 본 후, 키트를 완성해서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가까운곳에 새터민 분들이 계시는 것에 놀랐습니다. 참 가까운곳에 계시는데, 한번도 이분들을 생각하지 못했던것에 마음 한편이 불편했습니다. 집앞에서 키트를 받으실때 집안에 들어오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분들이 겪는 일상은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어떤일들을 겪으셨고, 지금의 생활은 어떠신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배달지역이 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날 봉사활동은 저에게 선물 같은 시간 이었습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는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었습니다.친구들과 함께 장보고 차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같이 밥먹으면서, 코로나 이전에 누렸던 이 평범한 교제와 만남들이 얼마나 값진것 이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되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하면서 새터민 분들이 아주 가까운곳에 계시다는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봉사를 통해 이분들을 좀더 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추후 봉사기관을 통해 이분들을 좀더 만나보고 싶습니다.

이 귀한 일을 위해 성도 여러분이 드린 부활절기헌금에서 101만 670원을 사용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원문: 서울광염교회 광염게시판 (2020.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