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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교구 청년 구제팀 “이제”]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가요

작성자: 류가은

꽃가루가 흩날리는 따뜻한 4월의 끝자락, 54교구 청년부 구제팀 “이제”는 부활 구제를 통해 따뜻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노원구 관내에 위치한 다운복지관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다운복지관은 우리교회가 속한 노원구에 있는 발달장애인, 특히 다운증후군이 있는 분들을 위해 설립된 특성화 복지기관입니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주는 곳입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쓰는 이 복지관의 길에 우리의 작은 발걸음을 더해보았습니다.

좌측부터 유은지, 백은주, 류가은 [사진_홍윤서]

이번 부활 구제는 다운증후군을 지닌 주거 취약계층 5명을 선정하여 진행되었으며, 구제팀 청년 6명과 복지관 담당자 2명과 함께 식사하며 따뜻한 교제를 나누고, 생활에 필요하신 용품들을 채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쇼핑에 앞서, 식사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희가 만난 분 중에는 냉장고 없이 생활하고 계신 분도 있었습니다. 함께 살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혼자 지내시며 오래된 냉장고를 사용하고 계셨는데, 오래 거주하시던 아파트의 천장이 찢어져 물이 새게 되어 급히 이사를 하시며 버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분의 필요를 채워드리며 함께했던 짧은 만남과 교제를 통해 그분의 표정에 웃음꽃이 피었고,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좌측부터 유은지, 김정희(가명), 백은주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새로운 옷이 필요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보호자분께서 손 글씨로 빼곡히 메모를 적어주셨고, 그 메모에 따라 하나하나 정성껏 함께 필요한 옷가지를 고르며 혹시라도 마음에 드시지 않을까 묻고, 다시 찾아보고, 또 꺼내며 그분들의 필요와 취향에 맞는 옷을 골랐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해 전달하는 시간이 아닌 한 분 한 분의 마음속 진솔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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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활동한 청년들도 소감을 전했습니다.

06 또래 김민재 청년 – “처음에는 긴장됐지만, 오히려 제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02 또래 유은지 청년 – 파마머리 때문인지 ‘엄마 같다’라고 해주시며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따뜻한 말 한마디에 저의 마음이 녹았던 시간이었습니다”

02 또래 백은주 청년 – “밥을 먹는 동안 계속 말을 걸어주시던 모습이 아이처럼 순수하게 느껴졌어요. 저희가 해드린 게 별로 없는데도 감사하다고 말해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감사함의 자세’를 배웠습니다.”

00 또래 선나현 청년 – “다음에는 복지관 안에서 활동을 기획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들은 무엇보다도 사회적 관계가 절실해 보였고, 교회가 그분들을 위한 만남의 통로가 되길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00 또래 홍윤서 청년 – “간호학과 특성상 중증 장애를 지닌 다운증후군 분들을 많이 뵈었었는데, 이번 구제를 통해 만나게 된 다운증후군 분들은 스스로 일상을 꾸려가시는 분들이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다만 이분들을 위한 지원이 충분치 않아 보여 안타까웠고, 여러 고민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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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물품을 고르는 동안 내내 손을 붙잡고 계셨고, 마치 그 따뜻한 손길을 통해 고맙다는 마음을 나누고 싶으셨던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꼭 연락 달라”며 여러 번 감사 인사를 건네시던 모습에서 큰 사랑과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저희가 전해드린 것은 작았지만, 더없이 큰 사랑으로 저희를 반겨주시고 그만큼 진심으로 대해주셨기에 오히려 저희가 더 많은 것을 받고 돌아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의 짧은 활동은 그저 생활에 필요한 물질을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새로운 온기를 불어넣는 시간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온기가 이분들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교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오셔서 예배드리면 좋겠다”고 권유해 드렸고, 그분들도 밝게 웃으시며 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한 일회성 구제가 아닌, 같은 지역구 내의 이웃과 삶을 나누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길 소망하며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이번 부활 구제는 저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대학 시절, ‘다운복지관’의 나눔 이웃 서포터즈 ‘나누밍’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제로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분들을 직접 뵙거나 함께 활동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언젠가 꼭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분들과 직접 만나 따뜻한 손길을 전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제 안에 남아 있었고, 그 마음을 가지고 구제팀에 이번 활동을 제안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흔쾌히 동의해 주었고, 덕분에 이번 부활 구제를 통해 오래 품어왔던 소망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번 청년부 구제팀 부활 구제를 위해 식사 및 물품구매를 포함하여 절기 헌금에서 148만 2960원을 사용합니다. 청년 구제팀 활동이 가능하도록 허락해 주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모든 서울광염교회 성도님의 따뜻한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원문: 서울광염교회 광염게시판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