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있었습니다. 서울광염교회 성도분들 모두가 가족과 함께 풍성하고 기쁨이 가득한 설날이 되셨기를 소망합니다.
54교구 구제팀 ‘이제’는 구정에도 가족 없이 외로이 계시는 독거노인 분들의 필요를 채워드리고, 함께 따뜻한 밥 한끼를 함께하는 활동을 기획하였습니다. 이번 활동은 특별히 중랑구 보건소의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어 있는 어르신들 중,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보건소 소속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어르신들은 대부분 치매 고위험군 이거나, 치매의 전단계로 분류되는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세상으로부터 따듯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필요한 어르신들이지만, 안타깝게도 경제적 어려움과 가족의 부재로 인해 더욱 소외되기 쉬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에 54교구 구제팀 ‘이제’는 이번 활동을 통해 따뜻한 명절의 기쁨을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활동에 앞서 지난 01월 22일, 구제팀은 중랑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여 치매안심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짧게나마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센터 관계자분들은 지금껏 이런 후원과, 봉사를 해준 단체가 전무했었다며 교회의 사랑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구제팀만을 향한 것이 아닌, 서울광염교회의 모든 성도분을 대표해 받은 감사의 인사였습니다.


좌측부터 남미숙 부센터장, 김민서 청년, 이용주 센터장, 홍윤서 청년, 하성민 전도사, 최재원 청년 [사진_최선영]
구제활동은 01월 24일과 01월 31일, 2일로 구분하여 치매안심센터에서 선정해 준 기초생활수급자 다섯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01월 24일
첫 번째(안 OO 어르신) 가정
어르신의 어려운 생활가운데 필요한 가스레인지와, 밥솥을 교체해 드리고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_송민석]







좌측부터 변진우, 김민재
구제활동을 함께한 송민석 청년의 느낀 점
2025년 1월 구제활동을 통해 저는 어려운 분들을 먼저 찾아가 도움을 드리는 일에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다가오는 명절을 앞두고 홀로 계실 어르신들의 마음이 걸렸습니다. 그분들을 생각하니 제 마음도 외로워졌습니다. 진지를 드시는 시간만이라도 곁에서 함께하고 싶었는데, 마침 구제팀에서 독거노인분들과 함께 식사하며 필요를 채우는 활동을 기획하여 제 소망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구제활동이 끝난 그날 늦은 밤, 잠들기 전 어르신과 청년들이 함께 찍은 사진첩을 보다가 이 추운 밤에 홀로 주무시고 계실 어르신들이 다시 떠올라 마음 한켠이 서러워졌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이웃을 더욱 긍휼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점점 사랑이 식어가는 시대이기에, 그러한 시대 속에서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더욱 진심으로 순종할 수 있게 된 듯 하여 큰 보람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기획하고,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사랑합니다.
구제활동을 함께한 변진우 청년의 느낀 점
이번 구제활동을 통해 저는 국가의 복지 체계가 가진 근본적인 한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문했던 어르신께서는 분명 법적 보호를 받고 계셨지만, 그 속에서도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교회의 역할을 다시금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가 복지 체계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사회의 가장 약한 이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중세 시대 유럽에서 교회가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복지, 교육 등의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며 사회의 한 중심축이었던 역사적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구제활동은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귀한 일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장 낮은 자들과 함께하시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하며,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자들과 함께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미약하게나마 따르는 진정한 기독교인이 되길 소망합니다.
구제활동을 함께한 김민재 청년의 느낀 점 구제활동 하면서 굉장히 따뜻하고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도 들을 수 있었고 교회에서 지원하는 물품 받으시고 좋아하시는 얼굴도 보고 해서 저도 기분이 좋고 도움을 드릴 수 있구나 해서 저한테도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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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라OO 어르신)가정
어르신의 어려운 생활가운데 필요한 실버카와, 냄비세트를 구매해드리고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_석상윤]



좌측부터 이효정, 라OO 어르신, 배승빈, 최수안

구제활동을 함께한 최수안 청년의 느낀 점
사랑을 드리기 위해 갔는데 되려 받고 오게 된 날이었던 것 같아요. 어르신께서 일면식도 없는 저희를 너무 반겨주시고 직접 찾아본 선물을 정말 좋아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섬기는 일에 더욱 보람을 느끼고, 섬길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어르신과 함께한 시간과 마음을 담은 선물이 삶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기도합니다!
구제활동을 함께한 배승빈 청년의 느낀 점 청년부 올라와서 첫 구제활동을 했는데, 내 힘으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감사한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움 받으신 할머니께서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에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이를 스무살이 되자마자 알 수 있게 하심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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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윤OO 어르신)가정
어르신의 어려운 생활가운데 필요한 밥솥과, 뉴케어(영양식)을 구매해드리고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좌측부터 장은수, 이재영, 길민형, 윤OO 어르신 [사진_이수정]


구제활동을 함께한 길민형 청년의 느낀 점
어려우신 어르신분들을 찾아뵈며 구제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어르신분께서 다정하게 대해주시며 새해 덕담도 많이 해주시니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희가 어르신께 도와드렸던 순간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고 어르신 기억 속에도 행복한 순간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번 구제활동을 진행하며 아무 조건 없이 저희를 사랑하고 베푸셨던 주님의 은혜를 주변분들께 베풀어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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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월 31일
네 번째(전OO 어르신)가정
어르신의 어려운 생활가운데 필요한 세탁기를 구매해 드리고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탁기 교체과정과, 낡아서 쓸 수 없는 세탁기 [사진_이나교]



좌측부터 홍순우, 전OO어르신, 변진우, 황준

어르신의 손을 붙잡고 함께 기도하는 황준 청년
구제활동을 함께한 이나교 청년의 느낀점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은 우리처럼, 어르신도 이 하나님의 선물을 받길 기도하며 나아간 하루였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던 상황 속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성도님들의 사랑이 재정을 통해 어르신에게 기쁨이 되었고, 그것을 느낄 수 있었던 현장은 정말 귀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교회를 대표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러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우리를 살리시고 일으키셨던 그 사랑이 어르신께도 가득하길 기도하며 마무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현장을 허락하심에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구제활동을 함께한 황준 청년의 느낀점
저희를 반겨주시며 커피라도 타줘야 한다는 어르신의 말씀이 너무 따뜻했고 새 세탁기로 더 이상 손빨래하지 않으셔도 되는 어르신을 상상하니 마치 제 일처럼 기뻤습니다. 보건소의 예산으로는 해줄 수 없는 일을 교회가 해주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간호사 선생님의 말씀에 정말 이 땅 구석구석 세밀하고 세심하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시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경이롭기만 했습니다. 성도님들의 사랑을 전할 수 있음에,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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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정OO 어르신)가정
어르신의 어려운 생활가운데 필요한 전자레인지, 요실금팬티 및 식료품을 구매해 드리고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_홍윤서]






정OO 어르신의 성경필사노트. 구약을 끝내고, 신약으로 넘어가야 하는걸 까먹고 다시 창세기를 쓰고계신다고 한다.

새로운 전자레인지를 설치해드리는 구제팀 청년들



좌측부터 홍윤서, 최재원, 김민서, 장OO어르신, 정동은

구제활동을 함께한 최재원 청년의 느낀점
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사람과 함께하는 일에는 변수가 많을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는데 기존에 방문하기로 한 가정을 방문하지 못하고, 다른 어르신의 댁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인연으로 만나게 된 어르신께서 당신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해 주셔서 굉장히 편하면서도, 반응을 적극적으로 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기도 했습니다. 어르신과 함께 식사도 하며 교회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고, 이후 구제활동에서도 다양한 분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제활동을 함께한 김민서 청년의 느낀점
작년 청년 54교구 튀르키예 선교를 다녀왔을 때 3일동안 오전에는 한국문화센터에서 사역 후 홈스테이 가정과 먹고 자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정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때 관계사역에 대한 힘듦을 많이 느꼈어서 저도 모르게 관계사역을 피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청년 구제팀 활동을 통해 관계사역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보기를 소망하며 활동에 임했는데 생각했던 것 외로 너무 행복하게 활동을 임해서 관계 사역에 대한 부담감을 덜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제가 함께한 정OO 어르신은 청년들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시며 교회의 큰 사랑에 무한한 감사를 표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종이를 꺼내, ‘서울광염교회’의 이름을 또박또박 적으시더니 교회를 위해 꼭 기도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식사를 하시면서는 함께하는 청년들의 숫자를 하나, 둘 세시더니 “어휴 여기 복권이 네 장이나 있네!”라며 환한 웃음을 보이셨습니다. 눈이 소복히 쌓여가는 이 날씨속에도 성도분들의 사랑을 담은 복음을 들고 한 영혼을 위해 이곳저곳 뛰어다니는 청년들의 모습이, 복권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더 귀하고 큰 기쁨과 설렘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구제활동을 통해, 복음을 전하게 된 독거노인 다섯 가정에 마치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듯 한 행복이 넘쳐나길 소망합니다.
이 일은 2025년 1월 12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지정된 헌금 50만원과 성도 여러분이 드린 십일조를 포함해 진행되었습니다. 총 203만 8490원을 사용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