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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교구 청년 구제팀_이제] 흘러가는 이슬이 되는 일

작성자: 윤정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 25:40]

54교구 청년부 구제팀으로 섬기고 있는 청년 윤정의입니다.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구제팀 청년들이 영등포에서 노숙인분들을 위한 사역을 하는 ‘밥사랑열린공동체’를 찾았습니다. 작년 7월에 이어, 청년들과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된 곳입니다.

[사진_홍윤서]

밥사랑열린공동체는 노숙인 분들을 위해 25여년 간 식사를 준비해온 곳입니다. 이곳에 밥을 먹으러 오는 노숙인 분들의 대부분은 보육원에서 자라나서 사회에 나가 잘 적응하지 못하거나 지원받게 되는 재정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54교구 구제팀 청년들과, 우측의 박희돈 목사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긴 줄을 보며 우리 청년들이 공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이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새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지 잊게 되는 때가 많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 내가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 당연해지는 이때에 영등포까지 발걸음을 한 청년이 참 귀해 보입니다.






또 일상 생활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노숙인분들을 보며 너무 좁게만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방문했었음에도, 서울에 이렇게나 많은 노숙인분이 계신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노숙인분들에게 나누어드릴 선물을 포장하고, 밥을 나누어드리는 청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핍니다. 교회의 재정이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며, 흘러가는 곳마다 살아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또한 ‘내가 잘되는 삶’을 넘어 ‘다른 이들을 좋게 하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시133:3]

헐몬의 이슬은 너무 작고, 느려 대단해 보이는 사랑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느리게라도 그리고 따스하게 누군가에게 생명이 되고 살리는 물이 됩니다. 북쪽에 있는 헐몬산의 이슬이 흘러 시온 산을 적시듯, 우리 청년들의 작은 섬김이 이 땅 곳곳에 흘러 꽃 피우길 소망합니다.

이 일을 위해 성도분들이 드린 추수감사헌금에서 노숙인분들을 위한 점심식사(삼계탕)와 구제비용을 포함해 총 1,587,460원을 사용합니다. 사랑합니다.

원문: 서울광염교회 광염게시판 (2024.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