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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교구 청년 구제팀 “이제”] 작은 희망

작성자: 민은혜

54교구 청년부 구제팀 ‘이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교회 주변에 거주하고 계시는 독거 노인분들을 찾아뵙고 왔습니다.

하계 1동 주민센터 복지팀 윤영만 팀장님을 통해 중계 주공 9단지에 거주 중이신 세 가정의 어르신들을 뵙고 왔습니다. 혼자 거주하는 어르신을 위해 어떤 부족함을 채워드릴 수 있을지 구제팀 팀원들과 함께 고민해본 결과, 생필품 키트를 전달하고 어르신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어떤 걸 필요로 하시는지, 어떤 부족함이 있으신지 직접 들어보고 그 필요를 채워주자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사진 장세혁]

키트 구성을 위해 월계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본 뒤 3가정으로 흘려보낼 키트를 포장했습니다.

1팀 5월 25일 토요일 방문 (00또래 홍윤서, 04또래 정동윤)

[사진 홍윤서]

홍윤서: 양손 가득 물품을 들고 어르신을 찾아뵈었을 때, 어르신은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준비한 물품을 설명드리기도 전에, 어르신은 본인의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의 이야기만으로 지난날 어르신의 노고를 다 알 수는 없었지만, 어르신의 얘기를 듣고 함께 공감하며 금세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될 수 있었습니다. 연세가 들고 거동이 불편해 교회를 잘 나오지 않던 어르신이었지만, 이번 섬김을 통해 “서울광염교회에 꼭 나가보고 싶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구제를 통해 어르신의 마음속에 다시금 푸르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올 수 있길 소망합니다.

정동윤: 홀로 외롭고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 분들이 보살핌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작은 도움이지만, 매우 기뻐하고 감사해 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번 구제 활동이 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생각했습니다.

홀로 지내시다보니 밥 반찬들을 필요로 하셨습니다. 추후 다시 방문하여 식사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김치를 전달드렸습니다.

2팀 5월 27일 월요일 방문 (01또래 류정현, 01또래 이주은, 05또래 라영우)

[사진 류정현]


처음에 아침 10시에 준비한 키트를 딱 들고 도착했을 때 집에 안계셔서 당황했지만 이십분 정도 후에 헐레벌떡 오시는 어르신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희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부터 기다리시다 잠깐 쓰레기를 버리고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를 엄청 기다리셨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저희에게 정겨운 맥심커피 한 잔씩을 준비해주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혼자 사시는 이야기,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 이야기 보따리를 준비해 둔 것 같이 많은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셨습니다. 분명 사랑을 전해드리러 간 자리였는데 이 세상의 진리를 들려주셨습니다.

또, 키트의 물품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전해드릴 때마다 ‘꼭 먹을 때마다 생각하고 기도하겠다’고 하셨고, 저희가 떠날 때까지 감사하다는 표현을 계속 해주셨습니다. 청년인 저희가 내어드릴 것은 작은 시간밖에 없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변화되는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이런 시간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교회 성도님들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류정현: 아주 작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구제였는데 그곳에서 하나님의 진리와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겸손과 인내의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는 그 믿음의 선배님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샘솟듯 나오는 할아버지를 보며 아 어쩌면 이러한 키트보다도 사람과 대화가 그리우셨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찾아뵙고 두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라도 손자처럼 말동무가 될 수 있었던 것이 기쁨이었습니다.

이주은: 이번 구제는 받은 사랑이 넘쳤던 하루였습니다. 처음 어르신을 뵙고 집에 들어가는데 성경과 말씀 구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을 알고나니 빠르게 마음의 문이 열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짧은 이야기 시간이었지만 여러 번 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를 전하셨습니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성도님들의 사랑을 잘 전달해드린 것 같아 감사함으로 구제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라영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러 갔던 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에어컨이 없어 여름을 나실 때에 더위로 힘들어하신다고 전해들었습니다. 복도형 아파트에 거주 중이셔서 맞바람이 칠 수 있게 현관 방충망을 설치해 드렸습니다.

3팀 6월 1일 토요일 방문 (99또래 민은혜, 04또래 장아진, 04또래 정동윤)

[사진 민은혜]

저희가 만나뵌 어르신은 이태원에서 40년 가까이 장사를 하시다가 우울, 불면, 조울 등 여러 정신 장애로 3급 판정을 받은 후 이 곳으로 이사 오셨으며 약 처방을 위한 병원 방문 외엔 집 밖을 일절 나가지 않으시며 병원을 오가시다가 어깨와 무릎을 다쳐 수술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따뜻한 밥 한끼의 식사를 거르신지 오래되셨고 편의점 샌드위치 한쪽을 나눠 한끼 식사를 하신다고 전해들었습니다. 남은 가족은 친오빠 뿐이며 병원 내원 시 함께 동행해주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민은혜: 몸과 마음이 쇠약한 채로 외부와 단절된 삶을 몇 십년 넘게 살아가시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렸습니다. 낯선 사람을 마주하는 게 두렵다고 하셨으나 밝은 미소로 저희를 반겨주셨으며 살아오신 세월과 아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였지만 어르신께서 키트의 구성을 살피시더니 밥과 국, 반찬으로 식사를 다시 시작 하시겠다고 말해주셨습니다. OOO어르신, 몸이 회복되고 마음의 채움을 받으실 수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우리교회의 마음이 어르신께 닿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장아진: 키트 장보기, 포장, 댁 방문 활동에 참여하며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기쁨과 사랑으로 채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홀로 외롭고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많다고는 들었지만 생각보다 더 힘들게 사시는 모습을 보고 놀랐습니다. 저희의 작은 도움에도 기뻐하시고 감사해하시는 독거노인분의 모습에 저희가 더 감사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주님의 사랑 전하고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 드릴 수 있도록 구제 활동 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사진 장아진]

식사에 도움을 드리고자 햇반과 라면, 주방세제를 전해드리고,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을 위해 미끄럼 방지 욕실 의자를 전달드렸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으로 우리가 이들의 가족이 되어줄 순 없겠지만 이번 만남이 작은 희망, 작은 목소리로 어르신들의 마음에 남아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온기가 닿았기를 기도합니다.

이 일을 섬기기 위해 성도님들이 드린 십일조에서 총 94만 7100원을 사용했습니다.

원문: 서울광염교회 광염게시판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