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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교구 청년구제팀 “이제”] 내 아픔이 회복의 통로로 사용되기까지

작성자: 황준

따스한 봄이 지나고 초록잎이 무성한 여름이 우리를 반깁니다. 성도님들의 가정에도 행복과 평안이 찾아오길 소망합니다.

저희 청년구제팀 “이제”는 성도님들이 하나님께 드린 감사한 헌금으로 5월 구제를 진행하였습니다. 3월 구제를 마친 4월부터 어떤 구제를 진행할지 고민하던 중 저희 마음속에 계속해서 부어주셨던 소망은 “[가정의 달]인 만큼 가족의 사랑이 필요한 곳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였습니다.

4월 내내 구제를 위해 방문할 보육원을 찾고, 어린이날을 행사도 기획해 보았지만 하나님께서 더 좋은 곳으로 보내시기 위해 잠시 저희를 막아주셨습니다. 막으시면 막으시는 대로, 또 다른 곳을 찾던 중 각각 걸어서 5분 거리를 두고 남자중장기청소년쉼터와 여자단기청소년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민들레학교’를 찾아 방문하였습니다.

저희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쉼터의 아이들에게 흘려보내며,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늘 함께하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구제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이번 구제를 통하여 자신의 진로 방향성도 구축하게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물품 지원과 함께 청년들의 달란트를 활용하여 나누어주는 교육봉사로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5월 21일,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구제를 준비하고자 청년들이 모여 청소년 쉼터에 1차 방문하였습니다. 민들레학교의 이양현 대표님께서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셨고, 민들레학교의 역사와 쉼터에 머물고 있는 아이들에 대하여 설명해 주셨습니다. 대표님과 교제하며 청년구제팀 “이제”가 세웠던 구제 계획을 설명드렸으나, 대표님께서는 아이들이 어른들에 대한 상처가 있어 아이들을 당장 만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1차 방문으로 저희가 계획했던 모든 활동이 불가능해졌지만, “아이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 수 있도록 간식을 준비해 주시는 것은 어떠한가”라는 대표님의 조언을 받아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과 함께 아이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청년구제팀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돕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5월 29일, 저희는 센터를 다시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대표님께서 아이들에게 청소의 습관을 길러주고 그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은데, 청소기가 너무 오래되고 센터에서 이용하기에 여러 문제가 있는 청소기여서 무선 청소기가 필요하다고 전해주셨습니다. 이를 기억하여 무선 청소기를 구입하기 위해 구리시의 하이마트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이 높았고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인터넷에서 청소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일을 위해 49만 2480원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렇게 청소기를 알아본 후, 센터로 향했습니다. 센터에 방문하기로 한 약속시간 전 인근에 위치한 가게들을 각각 방문하여 피자, 떡볶이, 치킨, 음료를 구입한 후 음식들이 식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센터로 향했습니다. 이 일을 위해 떡볶이 12만 6000원, 치킨 8만 4000원, 음료 2만 9300원, 피자 7만 7400원, 총 31만 6700원을 사용하였습니다.

청년구제팀에서 준비한 피자, 떡볶이, 치킨, 음료 [사진 정민솔]

왼쪽부터 행복한 조한빛, 정민솔, 박주영, 홍순우, 정현철, 황준, 이정한, 이양현 대표

대표님뿐 아니라 직원분들도 저희를 반겨주셨고 음식들을 각각 여자 청소년 쉼터와 남자 청소년 쉼터에 옮겨둔 후 대표님, 직원분들, 그리고 청년들이 교제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먹지 못함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대표님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아이들과 같은 건물에서라도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왼쪽부터 행복한 황준, 홍순우, 쉼터복지사선생님, 정현철, 이정한, 박주영, 정민솔, 이양현 대표

대표님과의 교제 중 쉼터에서 나가게 되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런 아이들의 곁에 아이를 지지하는 한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안 좋은 길로 빠지지 않았을 거라 하셨던 대표님의 말이 저희에게 크게 와닿았습니다.

저희는 그런 아이들에게 있어 아이들이 무너지지 않게 해줄 한 사람이 되어주고 싶었고 아이들을 책임 지시는 하나님이 아이들을 위해 계속해서 일하시고 사람들을 보내주고 계심을 깨달을 수 있기를, 아이들이 하나님을 통하여 변화되고 하나님의 사랑 안에 거할 수 있기를 소망하였습니다.

대표님의 아이들을 향한 열정 가득한 사랑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이 저희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아이들을 위하여 헌신하는 분이 계심에 안심하였고 저희의 마음 가운데도 아이들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간절함이 피어났습니다.

대표님과 교제 이후 돌아가는 저희의 발걸음은 무거웠습니다. 착착 진행될 것만 같았던 구제 가운데 저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느꼈습니다. 어른들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어떤 상처를 가지고 살아왔으며 현재 어떤 아픔들을 두고 고군분투하고 있는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한계에 직면하며 하나님께 더욱 의지하며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모두 아쉬운 마음도 한편에 품었지만 깨지고 부딪히는 경험들을 통하여 우리를 성장시키시고 더 크게 사용하시기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비록 낙심 가운데 있었지만 우리의 생각과 상상을 초월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무선청소기로 열심히 청소하는 아이

즐겁게 식사하는 남자청소년쉼터 아이들

즐겁게 식사하는 여자청소년쉼터 아이들

센터 방문 이후에 대표님께서 청소기 사진과 아이들이 맛있게 음식을 먹는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사진을 보며 저희의 마음도 따뜻해졌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민들레학교에서 청년구제팀에게 보내주신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민들레학교(구리남,여청소년쉼터)입니다.

서울광염교회의 따뜻한 마음 아이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방 정리할 때마다 편리한 도구가 생겨 이제는 쉽게 청소할 수 있어 청소년들이 많이 좋아합니다.

광염 청년부의 마음들이 아이들에게 흘러가도록 각 쉼터 선생님들도 역할을 잘 하겠습니다.

선한 마음들이 …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힘이 되도록 고민하는 시간들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귀한 발걸음, 주님의 마음인 줄 받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우리 청년구제팀 “이제”는 5월 구제를 진행하며 대표님에게 루디아와 오네시보로 같은 존재가 되어 센터가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흘려보낼 때, 존재만으로 힘이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 안에도 수많은 결핍과 아픔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다른 이들을 회복시켜줄 원동력으로 사용하시겠다는 것, 우리에게도 아픈 과거로 남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향한 회복의 통로로 사용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온 마음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서 시작한 구제였는데 오히려 그 안에서 치유되고 회복됨을 경험했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너무나도 연약하여 쉽게 부서지고 넘어지고 좌절하지만 가장 완벽한 타이밍에 가장 아름답게 역사하시는 주님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붙들 수 있게 붙드시는 주님을 경험했던 5월 구제였습니다. 사랑합니다.

원문: 서울광염교회 광염게시판 (202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