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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을 자랑

익숙하게 노트북을 열어
열려 있는 채팅 창 안으로
프롬프트를 입력합니다.

이런저런 요구에
“네, 해드릴게요” 하고
응답하는 새로 온 이 친구는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몇 가지 명령어만으로
이전에 불가능했던
기술적 요구가 순식간에 눈앞에서 구현됩니다.

가능하지도 않을 것 같았던
복잡한 수식어를 한번에 풀어냅니다

나도 이해하지 못한 그 질문을
찰떡같이 이해합니다.

놀라운 문명의 새로운 혁명을
음미하다 보니

한 가지 성경 구절이 떠오릅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라 용사는 그의 용맹을 자랑하지 말라 부자는 그의 부함을 자랑하지 말라(예레미야 9:23)”

힘을 자랑하는 자들이
거뜬히 큰 돌을 옮기며,

기중기 없던 그 옛 시절을
호령하던 그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발전된
기술 문명은
힘이 아닌
정보와 지식으로
놀라운 기계의 발명으로
일을 해결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보화 시대
수많은 지식과
축척된 경험을 입수한 지식인은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뚝딱뚝딱
문제를 해결하며

나만 가진 노하우로
삶을 해결해주는 그는 참 매력적입니다.

한 포털사이트의
최고단계 지식인이
놀라운 영광의 면류관이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렇게 자랑하던
그 지식도

빠르게 타이핑된
몇 번의 손가락 움직임 앞에 굴복하고 맙니다.

나만 알았던 그 기술,
그 경험

1시간 만에
서버 상에서 구현해냅니다.

어쩌면 수백 년, 수천 년전부터
주님은 이 모든 상황을 내다보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힘은 네가 의지할 게 아니야,
지식은 네가 자랑할 게 아니야,
돈은 너를 구원해주지 못해”

세월이 지날수록
우리는 깨닫습니다.

진정한 자랑은 다른 곳에 있다는 것을.

주님은 말씀해주십니다.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예레미야 9:24)”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경험적 앎이며
인격적 앎입니다.

그가 사랑과 정의를 행하는 분인 것을
깊이 마음속에 깨다는 인격의 교류입니다.

지식과 기술의 시대,
한 손가락으로
복잡한 도면 하나를 3분 만에 완성하는 시대.

이 시대에 우리는 여전히
자랑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만난
그 인격적 주님의 놀랍고도 깊은 사랑

그 주님이
나를 기뻐하신다는 것

그렇게
자랑할 것이 있는 인생을 사는 자들이
바로 우리입니다.

먼 훗날
우리 주님 앞에 섰을 때
우리는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 이것 하나 자랑합니다.
제가 주님을 사모하며 살았습니다.
제가 주님께 기도하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주님을 알아가다 왔습니다.

우리 인생
마지막으로 남을 유일한 자랑,
그 자랑거리를 여전히 붙들고 사는
저와 여러분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