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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축구 2탄

작성자: 이경섭

    .. 6/14 8:30 PM 한국:포르투갈 -인천 월드컵경기장

    한국은 1차전 폴란드와 힘겹게 1:1로 비기고 미국과의 2차전을 1:0으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미국과 폴란드를 대량 득점으로 2승째를 올리고 있었다. 한국은 1승 1무를 했고 포르투갈이 2승을 했기때문에 포르투갈이 전력으로 하지 않을 걸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아무래도 세계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과 붙는다는 부담감에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기기도 비기기도 힘들기 때문에 희망만 가득찬 상태였다.

    예상대로 경기장은 한국 팬들로 가득 차있다. 포르투갈 선수들과 우리나라 선수들이 피파 페어플레이기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포르투갈 벤치는 축제 분위기다. 포르투갈 감독은 플스2로 새로 나온 위닝일레븐을 하고 있다. “#$@$^#%&@#^@”그러자 코칭스태프가 대답했다.”!%%$%$%^%^&&&&&&!!!!”….. 한국 벤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왠지 분주하다. 코칭 스태프와 후보 선수들은 포기한 눈빛으로 히딩크 감독을 보고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짐을 싸고 있었다. 한국 팬들은 모두 한국 골대 뒤로 가 있었다. 포르투갈 팬들과 함께 응원을 하고 있었다. 이 경기에서 포르투갈 골대에서는 공을 볼 수 없을거라는 예상을 했기때문이다. 포르투갈 골대 뒤에는 포르투갈의 골키퍼의 아내,부모님,토끼같은 자식들만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휘슬이 울렸다. 예상대로 포르투갈 선수들은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의 공격력은 프랑스나 아르헨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막강했다. 피구가 유상철과 김태영을 장난하듯이 동시에 제쳤다. 강철이 6개월동안 집중적으로 연습한 인간다리를 불구로 만드는 태클을 걸었다. 하지만 피구는 살짝 피하면서 반칙을 얻어냈다. 강철은 옐로우 카드를 받고 피구의 25M 프리킥. 루이코스타와 나란히 선다. 파울레타와 누노고메즈가 골대앞에서 자리를 다투고 있었다. 피구가 왼쪽으로 경이롭게 휘는 프리킥을 찬다. 피버노바는 무섭게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했으나 강철이 헤딩으로 걷어냈다. 걷어 나온 볼은 바로 루이코스타의 발 앞에 떨어졌다. 루이코스타는 빨랫줄 같은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대를 크게 벋어나는 듯 했다. 그러나 강철의 뒷굼치를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첫번째 골이 6분만에 터졌다. 수비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진 한국은 다시 26분 누노고메즈의 헤딩슛으로 두번째 골문을 열어줬다. 히딩크. 네덜란드로 가는 비행기 표를 확인하고 있었다.

    42분 한국은 안정환을 투입했다. 오랜만에 설기현의 왼쪽 돌파. 개인기로 뚫으려고 공을 앞으로 찼다. 수비수의 발에 맞고 가랑이로 빠졌다. 설기현은 유럽에서 익힌 엄청난 치고 달리기로 제치고 공을 올렸다. 하지만 앞의 수비를 맞고 공은 위로 크게 떠올랐다. 수비가 깜짝 놀라서 걷어냈다. 코너킥. 이천수가 흐물흐물한 코너킥을 올렸다. 지금까지 엄청 세고 많이 휘는 공만 보던 포르투갈 수비들 당황하기 시작했다. 몸이 너무 빨리 움직였다. 그러나 노련한 포르투갈의 골키퍼 포르투가리는 펀칭을 했다. 그때 공은 유상철이 제일 좋아하는 코스로 굴러들어왔다. 유상철. 너무나도 신난 나머지 또 다시 홈런을 날렸다. 보통 홈런이 아니었다. 경기장 박으로 날라갔다. 뻥! 피버노바는 그 자태를 뽐내며 경기장 밖을 날던 갈매기 옆을 지나갔다. 기자석에 있던 NFL(미국 미식축구) 구단 관계자들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유상철의 매니저가 가격을 협상하기 시작했다. 방급의 홈런으로 매니저는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유상철의 NFL 진출이 거의 확정되는 듯 했다.

    김병지 머리를 골대에 박으며 자학하고 있다. 최용수 풀을 뽑고 있다. 안정환 삭발을 하고 있다. 이천수 괜히 코너에 있는 깃발을 뽑고 있다. 유상철. 아까운 표정을 하며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고 있었다. 히딩크. 눈을 부라리며 신경질을 낸다. 사실 히딩크는 이영표가 공항까지 가는데 공항버스비를 안빌려줘서 화가 난 것이다. 그런것이다. 히딩크는 경기에 관심이 없었다.

    한편 부산에서는 폴란드와 미국이 경리를 하고 있었다. 둘은 한국과 포르투갈이 어떻게 될지 몰랐기 때문에 이기고 봐야했다. 미국의 감독 부시는 중거리포로 결정을 내려고 했다. 하지만 1:0으로 뒤지고 있던 미국은 도무지 활로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후반 인쥬어리 타임에 어니 스튜어트 리틀이 골키퍼를 제치는 로빙슛을 날렸다. 미국 전역이 시끄러워졌다.
    그때 하늘에서 날아오는 같은 종류의 피버노바 공이 그 공을 쳐냈다. 미국 전역이 분노로 바뀌었다. 경지장 내 경찰들이 테러라고 생각하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스튜어트 주심을 때리고 있다. 주심은 골 인정을 안하고 있었다. 부심은 도망가고 있었다. 그 공이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아무도 몰랐다. 단지 공에서 인천의 갈매기 내음새가 났다. 그러나 미국의 최첨단 위성을 피할 수는 없었다.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날아온 공이라는 것을 확인한 미국은 아프간을 공격하고 있던 태평양함대의 방향을 한반도로 돌렸다. 미국은 한국을 테러지원 국가로 지정했다.

    다시 인천으로 가자. 전반이 종료되었다. 선수들은 그 동안 히딩크 몰래 준비했던 비밀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서 대표인 홍명보가 청와대로 전화를 걸었다. 홍명보.”어쩔 수가 없습니다. 국가 사회와 인민들을 위해서 저희는 이 프로젝트를 실행해야만 합니다. 뒷처리를 부탁드립니다. ” DJ왈 “에..어쩔 수가 없네 그럼. 이것만은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내년 대선에서 불리하겠구만…제길…알겠네. 김실장. 당장 기자회견 준비해. 해명서도 당장 써. 어서.”
    그 동안 TV에서는 박카스 광고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가 프랑스를 5:0으로–”
    박카스는 그 날 이후로 판매량이 급격히 줄고 2년뒤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히딩크는 쉬는 시간동안 콧수염을 달고 변장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선글라스를 끼며 최용수에게 차비를 빌리기 시작했다. 히딩크의 그랜저XG는 2번째 골이 나자마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다시 국정원으로 회수해갔다.

    후반 경기가 시작되었다. 경기장이 정적에 휩싸였다. 김병지가 FW로 올라왔다. 더더욱 놀란 것은 이동국이 수비를 총지휘하면서 스위퍼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옆에서 안정환은 골키퍼 장갑을 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신문선은 호주 출신 감독을 매수하고 있었다. 그 옆에서 피구는 피구를 하고 있었다. 그 옆에서 히딩크는 운동화끈을 메고 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옆에서 이용수 기술위원은 새 감독 영입을 추진하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예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옆 출입구는 집으로 가려는 한국 팬들로 가득 찼다. 그 옆에서 방송국 3사중 하나는 전세계로 방송을 해야하기 때문에 남고 둘은 방송국으로 떠나서 잽싸게’한국 축구 이대로는 안된다’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려 했다. 3층에 있는 로얄 스위트룸에서는 이부자리를 펴고 잘 준비를 했다.

    다시 경기장. 유상철은 벤치에서 미식축구복을 입어보고 있었다. 이때 일본은 러시아를 2:0으로 누른채 이변을 일으키고 있었다. 트루시에는 다음 총리선거에 나간다고 기고만장했다. 8강에 오르면 대선에 나간다던 히딩크는 현재 경지장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의 귀에 이어폰에서는 그의 애창곡 마이웨이가 들리고 있었다.

    경기장에서 차두리가 투입되었다. 차범근 해설위원 당황하기 시작한다. 예상대로 막판 인져리 타임. 차두리의 일대일 찬스가 주어진다. 차두리 못 넣는다. 아나운서 왈 “아~아쉽군요. 해설위원님.가시는길 조심하시길 빕니다.”그 무렵 유상철은 헬멧이 잘 안맞는다며 투덜거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