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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안에 머무르다

작성자: 이헌택목사

    AI 시대에 대체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요즘 종종 마음에 들어오는 질문입니다. 

     

    산업화 시대를 거쳐 정보화 시대로 나아가며 

    많은 사람의 직업은 전문 지식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자격증을 통해 수행하는 많은 직업군은 

    지식의 우위와 특별하게 부여된 권한으로 소득을 얻는 구조였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발명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고층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이에 빌딩이 가득한 도시 미관이 만들어졌습니다. 

     

    AI의 발전은 육체적 접근성을 넘어

    지식적 접근이라는 허들을 낮춥니다.

     

    법적 서류를 몇 초 안에 생성하고, 

    코딩으로 누구나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대입니다. 

     

    비전문가의 프롬프트 하나로 일러스트를 

    그리고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지금까지 상상하기 어려웠던 시대가 열렸습니다. 

     

    너무나 급변하는 이 시대에 

    저 또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순간 속에서 몇 가지 생각해 볼 거리가 들어옵니다. 

    신앙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아침기도회를 인도하던 제 눈에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메시지가 크게 들어왔습니다.

     

    먼저 요한복음 8장 31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주님은 신앙을 지식적 깨달음으로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신앙이란, 제자의 삶이란 주님 말씀 안에 거하고 머무르는 것입니다. 

    그 안에 푹 잠기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것이 제자의 삶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 주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알다’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야다’입니다. 

     

    부부가 동침하는 것과 같이 매우 친밀하고 경험적인 앎, 

    곧 실천적인 앎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주님 말씀하십니다. 

    진리이신 예수님을 그 친밀함으로 알면 

    너희는 자유롭게 된다.

     

    그렇습니다. 신앙은 지식을 넘어섭니다. 

     

    그저 깨달아서 통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과 제자의 삶은 주님과의 친밀함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서로 함께하는 관계성 그 자체입니다.

     

    결혼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에 대한 지식은 부차적입니다. 

    알고 부딪히며 날것 그대로 던져진 관계 속에서 

    지지고 볶는 가운데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갑니다. 

     

    그리고 서로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상태

    지식을 넘은 삶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상태가 되어갑니다.

     

    지식의 엘리베이터를 깔아준 AI가 가지 못하는 영역은 

    바로 친밀함과 관계성입니다. 

     

    지식은 기술로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기술로 가져가지 못합니다.

     

    세상에는 대체되는 것이 있고 대체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주님과 나누는 친밀함

    그 사랑의 신앙은 대체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 안에서 나오는 놀라운 반응과 사랑, 그리고 눈물은 

    우리가 천국 가는 날까지 주님과 우리만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격변하는 이 세대에 우리 청년들과 함께 

    아름다운 신앙의 이야기를 끝까지 만들어가기를 원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