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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지체들이 보배입니다

작성자: 이길영

    안녕하세요?

     

    인생에 청년부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20대 초반을 살아가는 여러분의 미래는… 또 함께 하는 청년부 지체들의 앞 날은 어떻게 될까요?

     

    글이 조금 길어질 것 같습니다만  한번 천천히 읽어 보세요… ^^

     

    저는 대학 때 처음 신앙생활을 하였지만 본격적으로 교회를 나가기 시작한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부터입니다. 온누리교회가 저의 모교회로서 저의 청년시절을 보낸 곳입니다.

     

    20년이 넘게 시간이 흘렀지만 그 때 함께 순수한 열정으로 믿음의 길을 걸었던 지체들을 생각하면 여전히 몸이 부르르 떨리는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어제는 청년부 창립 25주년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청년부 초창기 출신 형제자매들 약 40명이 모여 함께 모여 믿음의 교제를 가졌지요…  그 때 담당하셨던 장로님이 이제 선교사/목사님이 되어 오셨습니다. 사모님도 이제 목사님이 되어 오셨네요…  그 때 첫 청년부 모임이 9명이었다네요… 그 멤버 중 한명도 어제 함께 자리하였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약 30-40명때였습니다. 지금은 청년부 숫자가  일만명이 된다고 하니 놀라운 성장입니다.

     

    이제 나이들이 40대 중반에서 50을 훌쩍 넘기고 머리가 희끗 희끗한 것은 물론이요…  벗겨진 형제들도 보이고..  이렇게 형제 자매들이 오랜만에 둘러 앉아 믿음의 교제를 가졌습니다. 그 중에는 목회자 및 선교사 등 사역자가 참으로 많이 나왔네요….  하나님이 하셨던 많은 이야기들이 형제 자매들을 통하여 흘러 나옵니다. 때로는 박장대소 하고 때로는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듣는데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자비가 느껴집니다. 하나님 앞에서 순결하고 거룩하고자 했던 그 당시의 많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흘러 갑니다. 

     

    청년부 커플도 많이 나와 어제 온 커플 가운데 반 이상이 청년부에서 만나 그 교회에서 결혼을 하였네요..  함께 식사하면서 그 때의 이야기도 하고 자녀의 이야기도 하고… 자매들의 쉼 없는 대화가 형제들의 파안대소가 좋은 저녁이었습니다.

     

    결혼하여 청년부를 나오면 못 볼 것 같았던 그 때의 그 얼굴들이 이렇게 만날 수 있음에 서로 놀라며

    그 당시에는 이메일도 핸드폰도 없던 때였기에 한 명 한 명 연락처를 새로 물어 물어 더듬어 가면서 한 명이 모이고 두 명이 모이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일년에 한 두번씩  믿음의 청년동지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평생의 믿음의 동역자 그들은 보배같은 자들입니다. 

     

    지금 광염교회 청년 3부에 함께 하는 지체들이 바로 여러분의 평생의 믿음의 동역자입니다…  잘 보세요… 이들이 곧 여러분의 믿음의 친구요, 선배요, 후배입니다. 20-30년 후에 여러분은 하나님이 하신 놀라운 일을 회상하면서 은혜의 2011년을 기억하는 때가 올것입니다. 그 자리와 모임은 비록 흩어져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하시면 만나 교제하는 때가  올 것입니다. 하나님을 높이게 될 것입니다.

     

    저는 몇 년전 미국에 방문할 일이 있을 때 우연히 옛 청년부 형제자매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하나님 손길을 생각하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 때의 그 이야기를 예전에 교회게시판에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아래의 글입니다. 한 번 읽어 보세요…   

     

    여러분의 청년3부 생활은 하나님이 보실 때 매우 의미있게 다듬어 주시는 소중한 시절입니다.

    옆의 보배같은 지체들로 인하여 감사하시고 기도해 주시고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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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이 때를 정하시나 봅니다.

    이번 미국방문에서 한 가지 추진하였던 것이 미국 미네소타 주의 무어헤드 시에 있는 콘코디아 대학에 자료수집 차 방문하는 것입니다.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의 오래된 큰 기관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었는데 방문하리라 진작부터 벼르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제가 머물고 있는 버팔로에서 한참이나 떨어져 있고 또 그곳은 전혀 낯선 곳으로 사실 방문하기가 부담이 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무어헤드 시에서 약 한 시간 반 떨어져 있는 노스다코타 주의 그랜드폭스라는 곳에 청년부시절 함께 하고 그 이후 늘 소식을 주고 받던 한 형제가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노스다코타 어디에서 산다고 하는 이야기를 그저 흘러 들었었는데 보니 바로 옆 도시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에 콘코디아대학을 방문하고 이 기회에 그 형제를 방문하고자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 형제는 그랜드폭스 시에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청년부 시절 은행을 다니던 형제가 갑자기 신대원을 가 목회의 길을 들어선 형제입니다. 미국으로 건너가 풀러신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이제 마치기도 했습니다.

    이 형제를 통해 이 곳에서 북쪽으로 두 시간 떨어진 곳에 위니펙이라는 캐나다 도시가 있는데 그 곳에 역시 청년시절 함께 했던 형제와 자매가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들이 캐나다 위니펙에 살고 있음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위니펙이 그랜드폭스의 지근거리임은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제가 무어해드 시를 방문하여 일을 보고 난 이후 이 형제집을 방문하였고 이 형제부부와 함께 위니펙을 방문하러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한 시간 못 미쳐 달리니 국경이 나왔고 통과 후 한 시간 더 달리니 우리를 마중 나온 형제 부부를 만났습니다. 찾아오는 길이 복잡하다고 큰 길에 있는 맥도날드에 차를 세워두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위니펙에 살고 있는 이 형제는 청년시절에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던 거룩한 형제입니다. 자매 또한 청년 시절 성품이 밝고 명랑한 사람입니다. 웃음이 있는 곳에 보면 그 자매가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못 본지가 15년이 가까이 되었지만 그 모습 그대로 거기 서 있었습니다. 형제의 머리가 조금 더 희어진 것 말고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감격의 포옹을 했습니다. 이 형제도 이곳에서 신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공부를 마치고 장래 일을 계획하고 있는 중입니다. 7월 말에는 타지로 갈 생각이었다는 말을 들으니 하마터면 이들을 못 만날 뻔 했습니다.

    그런데 위니펙에 사는 바로 이 형제를 통해 토론토에 현재 사는 청년 시절의 자매가 당일 이곳에 올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들었습니다. 토론토에서 YM 간사사역을 남편과 함께 하고 있는 자매로 역시 믿음의 아름다운 가정입니다. 여름휴가를 받아 YM식구들과 캘거리로 가는 도중에 중간지점인 이곳에 하루 머물렀는데 돌아가는 길에도 들른다고 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이랍니다. 그런데 몰고 가는 차량 밴이 30만 킬로가 넘은 고물차이어 걱정이 된다며 차에 문제가 없다면 오늘 들른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연락해 보았습니다. 해 보니 이 부부가 이미 위니펙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지근거리의 또 다른 한국인 집에 오늘 도착하여 지금 쉬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하나님의 은혜의 타임가운데 우리는 만났습니다. 절묘한 하나님의 계획가운데 80년 대 말, 90년 대 초에 함께 했던 그 믿음의 청년 지체들이 이제 15년이 넘은 이 시점에 중년의 나이를 하고 그러나 여전히 청년의 모습을 가득 담고서 캐나다 위니펙에서 함께 하였습니다. 토론토에 사는 자매도 청년 이후 그 동안 못 보았는데, 보니 예전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남편 되시는 형제님은 제가 처음 보는 분이지만 그 인상에서 선한 크리스찬임을 직감하였습니다. 30중반 가까이까지 결혼을 못하여 기도하던 자매인데 하나님은 선한 남편을 주셨습니다. 보니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웃음이 끊임이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웃어보는 부담 없는 웃음을 마음껏 터뜨렸습니다. 선한 지체들의 만남… 그 얼굴마다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가지는 평안과 감사가 있었습니다. 위니펙의 맑은 하늘 아래에서 흩어진 우리의 웃음들이 참 정겹고 소중하였습니다. 아쉬운 세 시간의 만남… 그랜드폭스의 형제님이 이제 다음 날 주일예배 설교도 있어 일어서야 한다고 하기에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청년 OB 카페를 알려주며 소식을 서로 듣자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이들을 다시 만나야 하는지 알 수 없는 헤어짐이었습니다. 각자의 사역 속에 이들의 행보가 어찌될 지 하나님만 아시기에 우리는 마무리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선한 길을 끝까지 달려 갈 것을 다짐하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세계 각 곳에서 흩어져 사역하는 지체들을 우리는 예상치 못했지만 절묘한 시점으로 우리를 불러 캐나다 하늘 아래 이곳에서 만나게 하신 멋진 하나님…  예상하지 못했던 감격적인 만남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그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청년 시절 가졌던 하나님 앞에서의 뜨거운 열정을 상기시키시고 우리 인생을 도전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청년예배를 통해, 사회선교부에서, 새벽청년모임에서, 하나로 교육기관에서… 뜨거움으로 순수와 열정을 가지고 임했던 그 당시의 마음을 말입니다…

    그랜드폭스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오른쪽 지평선에 넘실거리는 노을이 웅장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다시 이 세상에서 그 날과도 같은 이런 만남을 또 가질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천국에서 함께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