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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선물을 전해주고 왔어요

작성자: 이형준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안타까운 친구들의 소식을 접할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럴때마가 안쓰러운 마음에 도와주고 싶고 위로해 주고 싶어도, 

    이걸 동정으로 여기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고는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모르는 척 해주는게 그 친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선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청년들과 이야기 하다가 이런 이야기들을 전해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학교에서 팀플레이를 하다가 회의가 길어져서 저녁을 먹으러 갈때에

    자신은 기도하러 가야한다며 자리에서 빠지는 친구가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저녁을 함께 할 여유가 없어서 그랬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 부활절 구제는 우리 주변의 이런 친구들을 도와주고 위로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의 청년들이 많다는 대학교에 찾아갔습니다.

    조금은 갑작스러울 만큼 다짜고짜 ‘만나서 이야기 좀 하고 싶다’며 찾아갔습니다.

    청년들을 각각 한명씩 만나보았습니다.

    학교밴치에 앉아 커피한잔과 빵 한조각을 놓고 이야기했습니다.

    초면에 학교생활과 집안 사정을 묻는것이 무례해 보일 수 있는데도

    만나본 청년들은 담담히 그간 쉽게 말하기 어려운 사정들을 들려주었습니다.

    아버지가 시골에서 목회를 하시는데 성도가 아홉분이시라 기본 생활이 어려운 청년에서부터

    어머니와 함께 둘이 살고 있다가 어머니가 이단에 빠지셔서 대출받은 딸의 등록금까지 이단에 가져가버린 청년,

    아버지께서 목회를 하시는데 어머니가 기도원에서 이단에 들어가신 후 정상적인 목회가 어려워져 할머니 손에 자란 청년……

    한명 한명의 이야기에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럼에도 학교생활도 신앙생활도 잘 하고 있는 청년들을 보며 부끄러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발행해주는 사랑의 식권도 이제 2~3일이면 다 떨어진다고 합니다.

    다 먹어버리면 굶게 될까봐 아껴 먹느라 요 몇일 하루에 한끼씩만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열왕기상 17장에서 엘리야가 아합을 피해 그릿시냇가에 숨었을때 하나님이 까마귀를 보내 떡과 고기를 보내주시는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이번 학기의 남은 날동안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양의 식권을 샀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시는 까마귀가 되어 총 7명의 학생들에게 식권을 전해주었습니다.

    이 일에 100만원의 절기 헌금이 사용되었습니다.

    교회가 교회의 일을 하는데 헌금이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헌금이 가는 곳마다 살아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성도의 이러한 바램대로 부활절 절기 헌금으로 선물을 주고 왔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