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보츠아나에서 온 게리가 있습니다.
보츠아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위에 보면 있는 작은 나라입니다.
게리는 이제 28살입니다.
나이는 저와 16살 차이지만 매번 저를 부를 때마다 “HI, my friend”라고 부르는 아주 정이 많고 장난기 많은 목회자입니다.
아내 스테이시는 남미 어느 국가 출신인데 어머니가 보츠아나에 갔다가
게리가 너무 좋아서 딸을 시집 보냈다고 합니다.
몇 번을 국가 이름을 말해 줬는데 발음이 어려워 더 이상은 미안해서 못 물어봅니다.
제피소라는 딸이 하나 있는데 지금껏 본 아이 중에 정말 제일 귀여운 아이입니다.
그리고는 얼마전에 둘째를 임신해서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 가정은 저와 친하게 지냅니다.
차가 없어서 음식을 사러 가려면 제게 부탁하곤 합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고 와서 집에서 숙제를 정리하고 있는데 게리가 왔습니다.
다음날 숙제를 프린트하려고 왔답니다.
프린트를 하면서 성민이가 어떤지 물어보고 병원비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 가족에게 말합니다.
“스테이시가 하혈을 좀 해서 병원에 가야겠다”고 합니다.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수업에 게리가 오지 않았습니다.
한번도 수업을 빠지지 않았었는데요..
수업이 끝나고 아내와 집에 갔습니다.
“수업을 한번도 안빠진 네가 오늘 보이지 않아서 왔다”고 이야기하며 들어갔습니다.
“우리 둘째 아이를 잃었어”라고 했습니다.
“마음 속에는 너무 큰 슬픔이 있는데 말하질 못하겠다”고 합니다.
뭐라고 할말이 없어서 두 내외를 꼭 안아줬습니다.
그리고는 한국에서 친구들이 어려움을 당하면 필요할 때 쓰라고 돈을 준다고 하면서 맛있는 거 사먹어야 한다면서 전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만나서는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병원 응급실에 가서는 하혈을 한다고 말했는데 기다리라고 해서 6시간을 기다렸답니다.
기다리는 동안 하혈이 더욱 심해져서 더는 견딜 수 없어서 소리를 치고 했더니
검사를 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는 임신에 문제가 없다고 괜찮을 것 같다고 하고는 병원을 나오다가 화장실에서 아이가 쏟아져 나왔다고..
자기가 치료비가 없어 보여서 치료를 늦게 해준 것 같아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미국을 빨리 떠나고 싶다고…
같이 잠깐 기도하고 격려했습니다.
우리도 병원에서 많은 시간 기다렸다고..
그래 보여서 기다린 거 아니라고..
그래도 남편으로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 한 모양입니다.
오늘 저녁에 스테이시가 어떠냐고 전화했습니다.
저녁 시간인데 일 나갔다고 합니다.
제가 뭐라고 했습니다.
지금 일은 나가게 하면 어떻하냐고..
지금 일을 안하면 장학금 받았던 걸 다 돌려줘야 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아파 합니다.
아내가 싸준 LA갈비와 핏자, 파인애플 그리고 레몬 몇개를 들고 집으로 갔습니다.
남편으로서 안타까움이 얼굴에 가득합니다.
스테이시 저녁이라고 내미는 음식에 고마워 합니다.
그리고는 제게 묻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더 많은 자녀를 주시겠지?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게시잖아”
같이 기도하고 하나님은 그런 분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시기에 지금은 이해하기 어려워도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는 두 사람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도해 주실 겁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