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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짓을 수 있음에 감사.

작성자: 이경태

    마지막 글을 드립니다.
    몇차례 글을 올렸듯 저는 아프리카 수단에 와있습니다.
    이곳도 점점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이곳에도 한글을 알고, 한국어를 알아듣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ㅅ교사님들의 몸짓이 예전보다 조심스러워짐을 느낍니다.

    한국에 있으며, 예배를 드리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평소에는 기도도 열심히 하지 않고, 성경도 잘 안보는 놈이 예배시간은 왜 그렇게 행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수요기도 모임, 금요철야기도회, 토요일 청년부, 주일 오전 유아부 봉사, 오후 대예배, 저녁예배등 참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예배는 참석했더랬죠. 어느날이었습니다. 기도를 드리는데, “주여! 내가 목청높여 주를 나의 주라 부르짓을수 있음에 감사합니다!”라는 기도가 뜬금없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감은 하지 못했죠.

    이곳에 와서 실감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아쉬룬 부족에서 연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참석했죠. 삐쩍마르고 없어보이는 외국인 하나가 시커멓고 커다란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 그렇게 위협적이었는지, 저 멀리서 저를 부릅니다.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나는 한국에서 왔고, 여기에서 오늘 강의를 하는 분과 일행이며, 크리스천이다 라는 것을 설명을 해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동을 할때마다, 이동하는 장소에서 같은 설명을 수없이 되풀이 해야했습니다. 그들은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지만, 자신들의 얼굴이 노출되는 것은 꺼려했던 것입니다. 생활의 어려움과 직결되는 문제니깐요.
    그래서인지 찬양은 한번 시작되면 삼십분이고, 사십분이고 끝날줄을 모릅니다.(한곡이 ㅡㅡ;;) 찬양을 하다 흥겨우면, 어느 누구든지 앞으로 나와 춤을 춥니다. 앞으로 나갈 용기가 없는 사람은 뒤에서 옹기종기 짝을 맞춰 흥겹게 춤을 춥니다. 한곡이건 두곡이건 상관없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큰 목소리로 찬양할 수 있음에 이미 충분히 감동한듯 보였습니다. 예배당 안에서는 눈물을 철철 흘리며, 기도를 합니다. 이미 목은 쉬어서 바람 새는 듯한 소리만 나옵니다. 하지만 그래도 목소리 높이는 것을 쉬지 않습니다. 저 멀리 모스크의 확성기에서 울려퍼지는 코란소리를 지워버릴 듯한 기세로 그렇게 기도합니다.
    갑자기 감동이 밀려들었습니다. 기도를 하고 싶다는 허락을 받고, 예배당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무릎꿇고 기도했습니다.
    “주여! 내 평생 살아오며, 이 회교도들 사이에서도, 비록 조심해야 하지만, 내 입술로 크리스천임을 그들에게 밝힐 수 있음에, 주를 나의 주라 부르짖을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한번도 주님을 부르짓을수 있음에 감사하지 못한 저를 용서하소서.”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조용히 앉아 있는데 앞에서 의자를 정리합니다.
    조그마한 북도 하나 가져옵니다. 다른 악기는 필요없습니다. 그저 그렇게 북 하나면 충분했습니다.
    다섯명, 다섯명 두줄로 늘어서, TV에서나 보아오던, 마치 사냥나가기 전에 승리를 위한 춤을 추듯이 워십을 춥니다. 아랍어이기에 무슨 내용의 찬양인지는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다만 무엇인가 억눌린 감정을 폭발시키고, 그 억누르는 존재를 싸워 이기고 싶은 감정을 느꼈습니다.(대부분의 워십은 뒤로 물러섰다가 뛰는 듯이 앞으로, 옆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면서 무었인가를 공격합니다. 중간에 사람의 머리카락을 잡아 목을 꺽고, 자르는 장면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신앙을 지키는 것은 생명을 내어 놓은 것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사진 찍는 것은 절대 불가능 했습니다.)
    “주님! 내가 주를 나의 주라 부르짓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 기도 외에 다른 기도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근래에 또 다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주 주일 저녁이 되면, KIC라는 곳에 출석을 합니다.
    카르툼 인터네셔널 처치(일부러 한글로 표기하였습니다. 귀차니즘이 아닙니다 +_+::)의 줄임말입니다.
    이곳에 가면, 매주 정문 앞에 차를 주차시키고, 보조석에서 신문을 보는 현지인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직접 운전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출석하지도 않습니다. 매주 그렇게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예배가 끝날때쯔음 나가보면 사라지고 없습니다.
    비밀경찰이라고 합니다. 교회에 몇명이나 출석하는지, 누가 출석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그런 곳입니다.
    허가를 내어주고, 예배를 드릴 장소를 내어줬지만, 개종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누가 참석하는지 감시하는 그런 곳입니다.
    참 답답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감사가 넘쳐납니다.
    내 목소리를 높여 이 땅에서 예배 드릴수 있음에, 그냥 그 사실에 감사하게 되는 그런 곳입니다.

    이곳 수단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젊은 날에 하나님이 주신 젊음을 힘으로, 패기를 힘으로 한두해정도 자원봉사를 ㅅ교를 나가 보십시오. 자신의 깊이를 알게되고,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되고,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고, 인내하게 되고, 하나님만을 붙들게 되고, 사소한것에 감사하게되고, 나의 인생이 나의 것이 아님을 알게되는 그런 시간이 될 것입니다.
    힘들수록 감사가 넘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꿈과 현실은 분명 다릅니다.
    하지만 꿈을 꾸고, 그것을 위하여 기도한다면, 하나님은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 주십니다. 지금의 현실이 갈수 없다고 스스로를 정당화하지 마십시오. 방법은 하나님이 마련하십니다. 지원 또한 하나님이 해 주십니다. ‘나도 나가고 싶다’ 마음이 드신다면, 기도하세요.

    제가 똑똑치 못하고, 워낙에 글쓰는 재주가 없기에, 제 마음속의 수많은 감동과 수없이 많은 감사를 글로 표현해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하나님이 ‘살아라’ 하시기에 살고, 그 삶을 살기에 행복합니다.” 같은 고백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여전히 주제 불문명, 긴 스크롤의 압박이지만, 읽어주심에 감사합니다. 해본지 오래 되었지만, 광염식으로 마무리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내 아는 사람들 어여 발 닦고, 양치하고, 기도 시작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