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휴식보다 쓰러진 이웃 부축이 더 급하잖아요.”
지난달 말 군에서 제대하고 달콤한 휴식도 취하지 못한 채 기름유출 사고 소식에 10일 이곳으로 내려와 방제작업을 돕고 있는 차윤권(25·경기도 의정부)씨는 막상 내려와보니 참담한 현실에 가슴이 아팠다.
“이곳에서 주민들의 아픔을 달래주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작은 희생이 시름에 잠긴 분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좋겠어요.”
서울 도봉동에 사는 박현복(38)씨는 10일 내려왔다. 의항리에서 방제작업을 돕고 11일 이곳 만리포에서 방제활동 중이다.
손도결(26)씨는 10일 대학원 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즐거움도 뒤로한 채 현장으로 내려와 기름덩어리와 싸우고 있다. 손씨는 “막상 와보니 너무 큰 피해에 가슴이 아프다”며 “당분간 이곳에서 부족한 일손을 도울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3명은 20여명의 회원과 함께 내려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자원봉사자들에게 컵라면, 따뜻한 커피 등을 제공하는 한편 본인들도 직접 방제에 나서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으로 몰려오고 있다. 11일 태안군 재해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하루 사고 수습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일반인은 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태안군은 사고 발생 당일부터 이날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는 4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사고 현장에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국 지자체들의 복구작업 지원이 줄을 잇고 있다.
태풍과 산불 등 대형 재난으로 고통받았던 강원도는 흡착포 300박스, 흡착롤 60개, 이중마대 4000장 등 보은 차원의 지원에 나섰다.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악몽을 겪었던 전남 여수시와 전남도는 당시 방제작업 경험을 살려 흡착포와 오일펜스, 양동이, 삽, 장화 등 동원해 해안선 기름띠 제거 및 회수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태안=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2007.12.11 21:04 분에 올라간 인터넷 뉴스에서
수고하는 두분들을 보면서 너무 감동을 받았습니다.
같이 기도해주시고
격려의 전화나 메시지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