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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김진에게서 편지가 왔답니다. – 김진군서 1장

작성자: 옥지호

    <서신서 개요>

    김진이 군에서 광염교회 청년2부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
    ‘김진군서’라 불리우는 이 서신서는 총 9개의 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쓴이 김진은 청년2부 12기 소속으로서 2007년 8월 14일 춘천 102보충대로 입대하여
    현재 약 18일간의 군생활을 하면서 군생활 전체의 약 0.03%를 소화하고 있는
    현실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입니다.

    본 서신서 초반 1절에서 글쓴이는 잘지내고 있다고 직접 고백하나,
    서신서 전체에 걸쳐서 힘들고 외로운 상황을 고백하며
    성도들에게 기도할 것과 사랑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2절에서 너무도 힘든 상황임을 고백하면서도
    3절에서 삶 자체를 살아가는 것에 감사하는 올바른 자세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4절과 5절에 걸쳐서, 글쓴이는 주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은사와 달란트를 군에서 펼쳐보이고 싶은 욕망이 있으나 ,
    아직은 때가 아니라 기도하며 그 때를 기다리고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6절과 7절에서는 연속해서 ‘기도해줄것’을 강조하면서
    주님의 선한 도우심을 필요로 하는 간절한 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8절에서는 어서 이 고난의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되
    ‘기도, 기대합니다’라는 표현으로, 스스로의 기대함보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성숙한 영적 상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지막 9절에서는 사랑을 두차례나 강조하면서
    무엇보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드러냅니다.

    그럼, 감상하시죠.

    <본문>============================================================================

    To. 사랑하는 지호형과 광염교회 식구들.

    1v. 형! 드디어 편지를 씁니다. 주소 보고 놀라셨겠지만 저 22사단에 떨어졌습니다. 최전방이던데요. ㅎ 형 22사단 얘기를 많이 해주시지 그랬어요. ㅠ 형! 저는 잘 지내긴 합니다만.. 너무 버티기 힘들고 어렵습니다. ㅠ

    2v. 저는 제가 잘할 줄 알았는데, 막상 제가 가장 못하는 것 같습니다. ㅠ 많은 사람 속에서 나왔더니 더 외로움 타고 더 나약한거 같아요ㅠ. 주님께 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주는 첫주라서 교회도 못갔습니다.

    3v. 여기서 물 마시는 것, 화장실 가는것, 씻는것, 밥먹는것, 예배드리는 것이 이렇게 감사했던 것인줄 몰랐어요. 부모님께 벌써 3통이나 편지 드렸어요. 가족의 소중함도 깨닫고 삽니다.

    4v. 시간이 매우 오래 간 것 같은데 이제 겨우 6일 지났습니다. 3박 4일 102 보충대에서는 그래도 성민이가 있어서 괜찮았는데 여기 22에 떨어지고 (성민이는 7사단) 나니 많이 외롭습니다. 잘하려고 많이 노력하지만 잘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남들 다 하는 것이니 독한 맘 먹고 열심히 해보렵니다.

    5v. 저 이곳에서 경상도, 전라도 각종 사투리 섭렵하고 있습니다. 아직 저의 두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기선 중간만 잘 가려 합니다.

    6v. 근데 초반 결심이 많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힘들고 지치다보니 그런것 같습니다. 많이 기도해주세요. 다들 뭐하고 지내나 너무 궁금하고 그립습니다.

    7v. 사랑하는 지호형! 형이 아이스베리에서 해주시던 말씀! 아직도 귀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고 꾹 참고 이겨낼랍니다. 내렵니다. 늘 저 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세요.

    8v. 여기 정연이형에게 보내는 편지 동봉합니다. 미련스럽게도 정연이형 주소 따로 적어놨는데 놓고 왔습니다. ㅠ 꼭 전해주세요. 언제 이 편지가 당도할지 모르겠어요. 하루빨리 형과 재미있게 얘기하는 날이 오기를 기도, 기대합니다.

    9v. 형,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기도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군인동생 진 올림 –

    주소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리 사서함 71-10호 신병교육대대 3중대 1소대 2내무실
    45번 훈련병 김진 (우편번호 219 – 839)

    개인적으로 저의 군생활을 돌아볼때 군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
    훈련도 아니요, 맛있는걸 못먹는것도 아니요, 하고싶은걸 못하는 것보다,
    밖에 두고 온 사람들에게서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기도로 그를 위해 지원해주면서 그에게 ‘여전히 우리는 함께한다’는 편지를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국방력 효율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