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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납니다.

작성자: 정주영

    안녕하십니까? 소속으로는 서울광염교회의 콩나물시루인 청년 2부이나, 상큼 발랄한 귀하들 속에서 적응 못하여 헐떡거리며 주변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7기 정주영입니다. ‘떠납니다’. 다소 자극적이며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사실 저란 녀석이 앙큼하게도 그 점을 겨냥하여 선정한 제목입니다. 한 분이라도 더 읽어 주시고 기도해주십사) 내일, 그러니까 우리 민족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6월 25일 (월) 중국 장춘으로 한 달간의 장기 출장을 떠납니다. 청년2부에서 선교가는 지역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곳으로, 얼마전 동계아시안올림픽이 개최되었던 곳이기도 하지요. 작년에도 한달의 장춘 출장을 다녀온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일년동안에도 업무차 수차례 다녀온 곳입니다. 그러나 이번은, 이전의 출장들과는 상당히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년전, 막 입사하여 어리버리함의 극치가 요런 것이구나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갔던 구경꾼이었다면 일년이 지난 올해는 무언가 커다란 책임감을 이고 가는 일꾼인 것이지요. 그러니 그 마음가짐과 심적 부담감부터 다를수밖에요. 지난 몇 달의 야근과 밤샘은 이 프로젝트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오늘도 예배 후, 오후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회의를 했습니다. 저녁예배를 못 갔어요ㅠ) 그리고 이제 떠납니다. 여러분의 중보가 급요하기에 염치 불구하고 글을 올리오니 문단도 띄지 않고 무작정 써내려가는 글에 미간이 찌푸려지셨더라도 긍휼과 온유의 마음으로 읽고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잦은 출장임에도 출장때마다 어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회사 안에서와는 또 다른 그 특수한 분위기는 간혹 사람들을 현혹하여 예민하게 만들곤 하지요. 외국의 경우 이는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혹여나 나타날 지 모르는 이러한 상황속에서 하나님의 눈으로 상황을 분별하는 지혜가 있게 하시고, 이러한 지혜에서 파생된 섬김의 언어를 발휘하여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2. 지난 몇 달간의 과로와 긴장, 수면부족으로 몸상태는 적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환경까지 바뀌니 염려가 적잖이 됩니다. 아무래도 건강이 최고겠지요. 건강하게 지켜주소서.

    3. 회사의 몇대 사업 중 하나입니다. 몇달 간 준비를 한다고 했으나 보이는 구멍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게 하소서. 아울러, 한 중 언론이 취재하는 행사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인과 순차통역 개념의 사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게 주신 달란트가 소중히 쓰이는 귀한 시간이 되게 하소서.

    4. 그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중국의 정부 관료, 기업인, 금융인들로 중국 현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용기와 이 안타까운 영혼들에 대한 간절한 사랑이 있게 하소서. 이미 그 땅에 가서 신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는 것 자체가 전도일테지요. 순간순간 단순한 출장이 아닌 ‘선교’로 파송된 것임을 상기하며 기도하는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소서.

    몽골로, 인도네시아로 떠나는 아름다운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우리의 발걸음에 기뻐 춤을 추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한 달 후, 우리 서로에게 행하신 아버지의 놀라운 일들을 밤새도록 자랑하며 나누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샬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