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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군의 근황…

작성자: 최원석

    당직실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요즘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가는게 아쉽네요.
    천국같은 파견일정이 모두 끝났고, 다음주부터는 지옥같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정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이랍니다.
    인턴 처음으로 근무했던 이비인후과에 다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첫 달 근무를 끝내면서 거기있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는 완전 최악이었고, 다시 근무를 한다는 건 상상만 해도 죽기보다 싫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될 수 있다면 여기를 좀 피하게 해주세요. 기도했지만 결론은 어쨌든 가야 되는 걸로 나왔습니다.
    남은 한 달간은 완전히 버티기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존경했던 한 선배의 1주년 기일이 되는 날입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닮은 멋있는 선배였기에 그의 죽음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고, 안타까운 것이었지만 그 선배를 통해 많은 후배들이 도전을 받고 또 선배와 같은 삶을 살겠다고 고백하는 모습에 하나님의 뜻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드레싱을 하면서 옆에서 내과 레지던트 주치의 선생님께서 환자분과 하나님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음… 병상에서의 짧은 시간에서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하는 모습에 도전을 받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일에만 신경쓰고 일만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요즘은 남는 시간에 ‘긍정의 힘’ 책을 읽고 있는데, 제가 이비인후과에 느꼈던 두려움이 하나님께서 주신게 아님을 깨닫고 있어 조금씩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좀 열심히 읽어서 내일까지는 책을 다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은혜속에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낼도 당직이라서 교회는 못 갈 것 같습니다. 아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