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자녀를 위해 작정 기도를 시작할 때입니다. 매일 아침,전화벨이 울리면 목사님의 기도가 시작됩니다. ”
고3 수험생을 둔 서모(45) 집사는 목사님의 수험 기도를 받을 수 있다는 반가운 정보에 신문광고에 나와 있는 A단체의 홈페이지를 찾았다. ‘신청하기’를 클릭하자 ‘작정기도 듣기신청,유료 서비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니 1명 신청은 3만원,수험생과 학부모 동시 가입은 5만4000원(10% 할인)으로 쓰여 있어 가입을 포기했다.
서 집사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유료 서비스한다고 생각하니 몹시 짜증났다”며 씁쓸해 했다. A단체는 수험생을 위한 기도에 전국 유명 목회자 100여명을 동원하고 있다. 목회자들은 매일 한 명씩 돌아가며 수험생들을 위해 기도 음성을 남긴다.
A단체는 “수능 시험일이 다가오면 많은 어머니들이 자녀를 위해 작정 기도를 드리느라 애를 쓴다”며 “그런 어머니들의 마음도 헤아리고,학교나 학원에 다니느라 바쁜 수험생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 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일부 선교단체와 목회자들은 이 유료 모바일 서비스가 ‘제2의 면죄부’ 판매가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교회언론회 사무국장 심만섭 목사는 “상업적인 데다 주술적인 냄새가 풍기는 것 같아 권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회법률상담소 소장 황규학 목사도 “돈을 주고 기도 음성을 들으며 대학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제2의 면죄부’ 판매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A단체는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 단체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하나님께 기도로 지혜를 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 모바일 기도 서비스가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콘텐츠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기독대 황한호 교수는 “수험생을 위한 기도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유료 모바일 서비스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기도는 돈이 전제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젠 기독교 안티도 점점 지능안티 쪽으로 가고 있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