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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원에서의 2주

작성자: 김혜경

    양지는 조금 춥습니다. 빨리 봄기운을 느낄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봄이 오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산책로가 있는데 봄햇살을 쐬며 한동안 걸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그 길을 걸으며 기도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 지금 제겐 가장 큰 소망입니다.

    지난 주 학교를 다니며 감사한 것들을 발견했습니다. 2년전만 해도 신대원은 한 교실에 100여명이 모여 수업듣고 3학년 주 2일 수업을 위해 고등학교 시간표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1시간 30분짜리 수업을 내리 3개씩 해야 하는 강행군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을까?’ ‘무진장 힘들었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한편 안도했습니다. 지금 1학년은 한 반에 60여명 정도이고 수업도 3학년까지 주4일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경건훈련을 빼면 15학점 정도만 들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수업도 재미있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2년만에 다시 시작해서인지 새롭고, 몰랐던 부분들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사실 학부4년 동안 신학을 했지만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군데 군데 정리되지 않은 부분들도 있어서 그것들을 보충하고 심화하는 기간으로 신대원 3년을 보내고 싶습니다.

    학부3학년때 하나님이 400명 신학과 학우들을 제게 동역자로 주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동기들 기도를 하면 늘 제게 뜨거움이 있었습니다. 막상 신대원에 와 보니 동기들은 물론이고 위 아래로 두학번 차이가 나는 사람들이 대거 눈에 띄었습니다.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격려하고 반갑게 인사해주는 이들로 인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졸업후 2년동안 고민하고 기도한 시간들이 너무 귀하다는 생각이 거듭 거듭 듭니다. 사실 2년전에 이곳에 왔다면 과중한 수업과 생활 환경에 불평하고 힘들어하고 원망도 했을 텐데… 지난 2년 동안 하나님이 절 위해(혜경 중심적 생각) 모든 것을 준비하고 예비하셨다는 사실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가운데도 물론 힘든 점들이 있습니다. 의무화된 경건 훈련으로 인해 예배다운 예배 기도다운 기도를 하지 못할 때 특히 그렇습니다. 목요일 채플시간에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라는 찬양을 했습니다. “가는 길 거칠고 험하여도 내 맘에 불평이 없어짐은 십자가 고난을 이겨내신 주님의 마음 본받음이라” 인간으로 이 땅을 사셨던 주님의 삶을 묵상했습니다. 마음 한켠에 일어난 불평의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주님이 준비해주신 좋은 동역자들과 기쁨으로 학업하며 멋진 신대원 3년을 살고 싶습니다. 감사로 순종하며 주님을 위해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참된 목자’로 준비되고 싶습니다.